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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4 08:41
부산공청회를 앞두고 몇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공청회를 준비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습니다.
광주와 대전공청회에서 느낀 질문에 대해 몇가지를 부탁을 드립니다.
첫째, 교수님들 질문은 논리적으로 연구진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교수님들의 논리적인 지적이 소홀했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이 문제점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오류 지적은 소홀히 한 채 감정적으로 성토하는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설득력도 낮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적을 것 같습니다.
둘째, 교사들 질문은 현장교육과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사례를 들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학부모도 할 수 있는 수준의 단순 추측성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체 설문조사한 내용이나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발표된 자료 등을 이용하는 것도 설득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학부모의 입장에서 질문하는 것도 설득력을 높이는 한 방편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셋째, 학생 질문은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 동원에 대해 좋지않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동원이 되어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정당하게 보여야지 과목이기주의 정도로 비춰지면 효과가 반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선 것은 지리과 임용고시 숫자가 줄어들까봐, 혹은 교수님들이 강요해서 나선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사회과 내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지리교육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위기에 처한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혹은 한국지리와 세계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넷째, 질문내용을 사전에 공유해서 지명 받은 사람들이 순서대로 읽을 수 있게 중요도 순으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제한되어 2안을 관철해야 하는 우리의 주장이 소홀히 되거나, 교과별 말하기 대회 정도로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교수용 3~4개, 교사용 3~4개, 학생용 2~3개 정도를 준비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탐구영역은 8개 교과가 해당되는데, 질문시간은 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총 20명이 질문하고 교과별로 고르게 배분한다면, 지리과에는 3~4명 정도 밖에 질문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요구입니다만, 공청회는 지리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주장을 잘 전달해야할 언론과 교과부 등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하지 않았던 다른 교과에서 볼때도 지리과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라는 인식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례로 볼 때 한풀이형이나 성토대회형 혹은 인신공격형의 질문은 지리과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연구진들도 인정할 정도의 논리나 현장교육의 사례를 찾아 준비해서 발표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위상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