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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1 10:56
수능개편(안)을 포함한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의 연구 발표회에 대한 비대위 활동보고
대한지리학회,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전국지리교사연합회 및 전국지리교사모임회원 제위
어제 (8월 1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수능개편(안)을 포함한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의 연구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학회에서 수차례 공지한 대로 교과부는 이 연구 발표회를 통해 고등학교 수능시험에서 국영수의 비중을 높이고, 사탐과 과탐에서 각각 1개씩의 과목만 선택하도록 하는 수능개편(안)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개편(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지리영역은 6과목으로 줄어든 사탐(지리, 한국사, 세계사, 경제, 일반사회, 윤리) 중 한 과목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사실상 고등학교 지리교육의 입지가 뿌리까지 흔들리게 됩니다.
발표회가 진행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은 전국에서 결집한 지리학 관련 학회, 학과, 교사단체, 대학생들로 가득찼습니다.
충북대와 교원대에서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한 학과에서 40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셨고, 멀리 전남대와 강원대 지리교육과에서도 각각 15명, 25명씩 참여하는 열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이대(25명), 서울대(20명), 동국대(20명), 건대(5명) 등에서 많은 교수님과 학생들이 참여하셔서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또한, 개학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전지연(15명), 전지모(10명) 소속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날 발표회에 지리쪽에서만 약 230-240명이 참여하여 강당의 절반 이상을 채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사회자가 '지리 이외에는 질문이나 의견이 없느냐?"고 확인할 정도로 지리쪽의 의견을 많이 개진해 주셨습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박래광 선생님(전지모 회장), 송호열 교수님, 조성호 선생님(중동고) 뿐만 아니라 동국대, 강원대 지리교육 전공 학생들까지 이번 수능개편(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셨습니다.
주된 의견은 "이번 수능 개편(안)이 국영수를 강조하여 교과부가 목표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학업부담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 "사탐 영역의 응시과목 편성이 불합리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제점이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비대위에서 준비한 프랭카드와 각급 학교에서 제작한 피켓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아 우리의 주장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능개편과 관련된 분들로부터 어제 지리학계에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합리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으니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어제 발표회의 참가자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교과과정개편과 같은 사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칭 <전국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 지리교육과 학과장 모임>을 결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발적인 준비모임이 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비대위 활동을 함에 있어서 회원 여러분의 서명을 부탁드리게 될 경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는 지난 8월 17일 총회에서 비대위활동의 행재정적 지원을 의결해 주셨고, 지형학회에서도 가까운 시일에 이사회를 통하여 지원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비대위활동을 지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철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