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서울 중동중학교 지리교사 조일현입니다.

 

 작년 말(2009.12.30)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듯이, 교육부에서는 제1차관을 중심으로 수능체제 개편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육부 인재정책실-교육선진화정책관-대학입학선진화과 주도로 대학교육협의회에 연구 용역을 발주하여 대입선진화연구회를 구성하여 수능체제 개편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초(2010.1.4)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일정은 3월까지 개편 시안을 제출하고 공청회를 거쳐 6월중 확정안을 발표한다고 하였으나,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지난 7월 중순쯤 위 연구회의 연구보고서가 교육부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하여 알려진 일정은 8월 하순(예정)에 시안 발표와 공청회를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능을 2번 치르고, 선택과목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수능체제 개편안은 과연 그런 방향으로 교육부에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지리와 지리교육 입장에서 충격적인 것은,

그 과정에서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수에서 지리가 1개로 되고, 일반사회는 2개, 역사도 2개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학생들의 지리 선택자 수는 지금보다 현저히 줄 것이 예상되며, 학교 현장에서 지리 시수 역시 현저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곧 지리 교사수 감소, 혹은 더이상의 지리 교사를 뽑지 않을 가능성으로 곧바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리교육과가 지금 현재의 독어교육과나 불어교육과처럼 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예비 지리학자의 감소로 이어져 우리나라 지리학 전반에 큰 타격을 안길 상황인 것은 확실해질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지리를 배우지 않게 되고, 국가간 영토 분쟁이 증대하면서 대두될 영토와 영역을 다루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르치는 한국지리를 학생들이 배우지 않는다면,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한국을 위한 인재로 자라날 것으로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화 대응 교육, 영토 교육,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을 목표로 하는 지리교육 전체의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모색하고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전방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지리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되리라는 참담한 예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안' 상태가 점점 굳어져 더이상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됩니다. 따라서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전국지리교사연합회는 대한지리학회와 더불어, 그리고 전국의 회원 단체 및 지리 선생님과 함께 [2010 수능체제 개편(안)에 따른 지리와 지리교육의 위기] 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회원 단체 및 지리 선생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며, 유효적절한 대응 방안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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