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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1 10:30
팀 크레스웰의 <지리사상사>입니다.
늦은 밤 읽으며 자려 했는데, 잠은 오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아주 천천히 2장까지 읽고 간단히 페이퍼 남깁니다.
지리과의 위기다.위기다.문제다.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더구나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된 심란함.
저는 이럴수록 더욱 지리의 '본질'을 생각해보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들만의 철학과 사유의 견고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과거는 지리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재의 지리는 언젠가는 과거가 될 것이고, 과거의 지리는 한때 현재의 지리였기 때문이다." 미래의 지리를 고민하기 위해서 우리가 과거 지리의 역사와 사상을 점검해보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논리와 세상의 필요성에 의한 우리의 유용성을 피력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에 대한 학계와 학문의 종속이 심해짐에 따라 지리학 내의 하위 분야들은 자본과 노동시장의 요청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시대의 부름에는 응해야 겠지만, 시류에 편승해서는 한계가 있겠죠.
"지리는 심오할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 있다."
물론 제3자들은 '심오'한게 아니라 '상식'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든 곳'에 지리가 있다는 건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장소란 "모든 사물에 선행한다"라고 했습니다. 장소란 개념이 지리학의 핵심 키워드인 만큼 지리학의 역할이 세상 많은 분야에 꼭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좀더 지리학이 분발해 세상을 행복하게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늦은 밤 해봅니다.
덧,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뜻있는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