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 관하여 간략하게나마 안내 말씀을 드리고, 이와 관련하여 전국지리교사연합회 회원단체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지난 2007년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이 미처 시행되기도 전에 정부에서는 '미래형 교육과정'이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마련된 정책들이 곳곳에서 중단되기도 하고 새롭게 바뀌기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교육계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미래형 교육과정의 개요는 국민공통 기본과정을 9학년(현 중학교 3학년)까지로 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선택형으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공통 교육과정으로 고시되었던 고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도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등학교 2, 3학년의 심화 선택 과목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각 영역별로 숫자가 다른 심화선택 과목이 과학교과처럼 각 영역별로 2개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각 영역별로 심화 선택 과목의 명칭과 내용을 결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리 영역에서도 현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의 세 과목을 두 과목으로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각 과목의 명칭과 내용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 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9월 30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미래형 교육과정 관련 고교 탐구영역 선택과목 조정 교육과정 개정 시안'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지리 영역 선택과목 통합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시안 개발 연구' 에서는 크게 두 가지 안이 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사회과 교육과정의 체계와 내용을 최대한 유지하는 수준에서 한국지리(국토지리)와 세계지리의 내용체계를 근간으로 경제지리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을 한국지리(국토지리)와 세계지리 내용에서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주제에 통합하는 안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안은 지역지리의 내용을 담은 과목과 계통지리의 내용을 담은 과목으로 구성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한 토론자들의 토론 내용과 청중들의 반응을 살펴볼 때 한국지리'(국토지리)', '세계지리'로 구성하는 첫 번째 안이 더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11월 19일에 지리 영역 선택 과목 명칭 및 내용에 관한 세미나가 다시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과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10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은 손대지 않고 심화선택 과목에 대해서만 개정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난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논의 과정에서 제시되었던 지리와 일반사회의 분리 문제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나 역사적으로 보나 유례가 없는 기형적인 통합과목의 형태를 띠고 있는 사회는 선택 과목의 처지가 되면 학교 현장에서 어느 누구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천덕꾸러기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향후 전개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편 과정을 고려하더라도 고등학교 1학년의 사회 과목은 분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현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회 교과의 경우 현행의 과목 선택제가 아닌 영역 선택제 방식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학생이 영역과 관련 없이 몇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일반사회, 지리, 역사, 윤리 중 1~2개 영역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고등학교 1학년용으로 개발되기는 하였으나 1학년 사회의 지리 영역도 수능 시험 과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1학년 수준의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전공 교사에 의한 수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두 과목의 심화선택 과목으로 연결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의 정부는 10학년 과목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시 한번 지난날의 우를 범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 기회에 옳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지리학회에서는 학회 차원에서 세미나도 개최하고 성명서도 발표하고 기자들을 상대로 회견도 가진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전국지리교사연합회에서는 대한지리학회(회장:권용우)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명서 발표 및 취재 자료 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리독립을 포함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수 많은 지리교과연구회 및 지리교사들을 대표하는 전국지리교사연합회는 [미래형 교육과정 TF팀-팀장:조성호]을 구성,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전반에 대하여 면밀하게 분석하고 냉철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회원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시기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수 많은 지리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교육과정 공청회장에 오셔서 우리의 주장을 맘껏 펼쳐주셔도 좋고 이와 같은 내용을 글로 써서 청와대나 교육부, 국회 교육위 국회의원, 평가원 등에 올려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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