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인도네팔여행기2

2009.07.30 12:00

관리 조회 수:6861

이름김현정(조회수:1971)
첨부파일여행기2.jpg    
(2003-09-08 00:00:01)

여행기2.jpg

2일(2003년 8월 4일 - 월요일) - 대통령 궁 인도 문 간디 화장터 현대 자동차 아그라 성 타지마할

6시가 되자 morning call이 울려서 일어나 준비하고 7시에 식당으로 간다. 정말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다.

식사 후 바로 출발한다. 어제 저녁에는 몰랐는데 버스 안을 자세히 보니 조그마한 선풍기가 달렸다. 먼저 인도 정치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대사관 골목과 대통령 궁을 보며 지나간다
인도 문에 내려 사진을 찍는다. 공사중이라 가까이 갈 수가 없어서 멀리서 사진만 찍고 주변 경관을 둘러본 후 차에 오른다.

다음은 인도의 아버지라 추앙 받는 마하트마 간디의 화장터로 향한다. 간디는 영국에 대한 비폭력 저항 운동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내고 회교도와 힌두교의 화합을 호소하다 1948년 암살 당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은 그를 화장해서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넓은 공간에 잔디가 잘 가꾸어져 있고 가운데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라는 의미의 불이 타고 있다.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온다.

길거리에는 소들이 누워 있고 바닥에 물건을 놓고 파는 상인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의 피부색깔이 다르다. 어떤 이는 까맣고 어떤 이는 덜하다. 피부 색깔에 의해서도 계급이 나뉘며 검을수록 하층에 속한다고 한다. 상류층일수록 직업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많고 하류층일수록 노는 사람이 많으며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상류층이란다.

버스나 승용차들이 오래되어 그런지 색깔도 검고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많은 차들이 사이드 미러(side mirror)가 없다. 옵션이란다. 방향을 바꿀 때는 손으로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정말 그렇다. 6·25 직후 우리 나라도 그랬다고 하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사실인가 보다.
차도를 버스 승용차 릭샤 자전거 오토바이 소가 함께 다녀 정말 혼잡하다. 소형차가 많고 아침 9시 40분인데 교통 체증이 심하다. 길거리에서 방뇨하는 이 긴 팔 옷을 입고 다니는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도 보인다.

10시 현대 자동차 판매점을 방문한다.
먼저 showroom으로 들어선다. 진열된 차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비디오 테이프를 본다. 정비 공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더운데도 열심히 수리를 하고 있다. 물품 적재소에는 자동차에 필요한 물품들이 많이 보관되어 있다.
대표께서 직접 안내하신다. 이 곳에서 한국 차는 인기가 많으며 Santro Accent Sonata 순으로 팔린다고 한다. 2700명의 엘리트 수준의 직원이 일하며 많은 인구와 실업률의 증가로 정규 직원 월급이 우리 돈으로 한 달에 30 - 50만원 수준. 인도에서는 많이 받는 것이란다. 전기 사정이 안 좋아 정전될 때도 많다고 한다.
나올 때 선물로 인도 지도와 도장을 선물로 받는다.

차가 서 있는 동안 인도 사리를 입은 여자들이 다가와서 차를 두드리며 무엇을 달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차에는 조수라고 하는 예전에 우리 나라에도 있던 차장이 보인다.

이제 아그라를 향해 간다.
차창 밖으로 움막(풀로 만든 집) 풀을 이고 가는 여인들 붉은 벽돌이 보인다. 여러 마리의 검정 색 물소가 웅덩이에서 고개만 내밀고 한가로이 놀고 있다. 하늘은 푸르고 벼도 많다. 나라가 넓어서 그런지 주가 바뀔 때마다 기후도 달라진다. 차가 서 있는 동안 젊은이가 곰을 데리고 와서 재주를 보여주려고 시도하다 차에 있는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만두고 지나간다.

한참을 달리다 12시40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간다. 뷔페 식의 인도 음식이다. 비스킷 모양의 과자가 매콤하고 짜다.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밀가루를 납작하게 해서 불에 구운 란이라고 불리는 것이 담백하고 맛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엽서를 사려고 가게에 들렀는데 너무나 비싸게 불러서 그냥 나왔더니 계산기까지 들고 따라오며 싸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흥정할 시간이 없어 그냥 버스에 올랐다.


아그라 성

야무나 강변에 자리잡은 이 성은 악바르 대제가 1565년에 붉은 사암으로 건축한 것으로 무굴 제국의 권력을 상징한다. 야무나 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타지마할이 강의 수면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안에는 아버지인 샤 쟈한이 유폐되었던 탑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이 빈궁한 서민들에 비해 황제들의 생활이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한 눈에 알게 해 준다. 고온다습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습도도 높고 피부에 닿는 빛이 따갑다. 설명을 들으며 둘러본 후 화장실을 들렀는데 상태가 과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이렇게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 있는 곳에 화장실이 이 정도라니. 물도 안 나오고 불도 없고. 너무 컴컴해서 무서워 볼일만 보고 얼른 뛰쳐나온다.

버스에 오르기 위해 입구를 나서자마자 잡상인들이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따라온다. 팔려고 하는 그들의 집념이 대단하다.


타지마할

다음은 타지마할로 향한다. 이 곳은 무굴 제국 제 5대 황제인 샤 자한(재위 1628 - 58)의 아내의 묘로서 1631년에 그녀가 죽자 죽음을 슬퍼해서 하루 2만 명의 사람을 동원해 22년에 걸쳐 1653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몰려드는 잡상인들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얼른 선글라스를 꺼내 쓴 후 앞만 보고 열심히 걷는다. 선글라스의 용도가 이렇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버스 안과는 정말 다른 기온이다.

의자가 전철의 의자처럼 옆으로 되어 있는 조그마한 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간다.
내려서 입구에 들어서자 소지품 검사를 한다. 타지마할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못 칼 등이 있는지 물어본다. 1차 통과 후 들어가려는데 또 소지품 검사를 한다. 2번째 관문까지 통과해서 들어서는 순간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국인을 포함한 세계 각 국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우선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직접 올라가 보기로 한다. 신발을 벗고 올라 가야한다고 한다. 대리석 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도 괜찮다. 이 더운 날씨에 바닥이 차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너무나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한 바퀴 쭉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다. 뒤로는 강물이 흐르고 강가에서 목욕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 자세히 보니 대리석에 새겨진 무늬가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답다. 사랑하는 부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권력을 이용해 죄 없는 수많은 백성들을 괴롭혔기에 아그라 성에 갇혀 쓸쓸한 여생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인도 사람들은 눈이 참 예쁘다. 그냥 예쁘다기보다 그윽하고 깊다.
나오는데 내가 일본인인 줄 알고 사요나라라고 한다. 많은 곳에서 우리를 일본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며 걸어나온다. 옷이 땀으로 인해 축축하고 온 몸이 끈적끈적하다. 버스로 향하는데 단체 사진 찍을 때 우리의 사진을 찍었던 아저씨가 계속 쫓아온다. 우리 일행의 사진을 보여 주며 사라고 한다. 안 산다고 하는데도 계속 사라고 하는 그의 집념이 대단하다.

매표구에서 나와 버스까지 오는 동안 곳곳에서 향기롭지 못한 냄새가 난다. 에어컨이 있는 버스에 오르는 순간 천국이 여기구나 하고 느낀다. 부족한 상태에서 풍요함을 느낄 때 정말 행복해진다는 말을 실감한다.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한다.
이 곳 아그라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한다. 방도 넓고 침대도 가구도 모두 좋다. 너무 좋아 환호를 지르며 침대에 누워 본다. 조금 있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간다.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은 음식들. 한국에서는 인도 전문 요리점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이기에 전부 한 개씩 맛을 본다. 괜찮다. 식사 후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고 마셨더니 피로가 확 풀린다. 방을 찾아오는데 완전 미로 찾기다. 헤매다가 주변에 있는 직원에게 도움을 청해 겨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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