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인도네팔여행기8

2009.07.30 12:02

관리 조회 수:7060

이름김현정(조회수:2616)
첨부파일여행기8.jpg    
(2003-09-08 00:00:01)

여행기8.jpg

9일(2003년 8월 11일 - 월요일) - 포카라 (빠갈룽 협곡 학교 방문 데이빗 폭포 티벳 난민촌 페와 호수)

5시 기상. 날씨가 맑아 저 멀리 눈 덮인 산이 보인다. 6시 30분 식사. 7시 출발한다.
호텔 앞 협곡에 내려 사진 촬영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현지 가이드가 네팔 인에 대해 설명한다. 네팔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젊은이들은 대부분 직업군인이 되어 돈을 버는데 영국-인도-네팔 군인 순으로 인기가 있으며 시험을 쳐서 합격한 사람만 군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시내에 좋은 집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외국(선진국)에 나가 돈을 벌어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버스로 올라가는 동안 하안단구들과 계단식 논의 벼가 보인다. 산인데도 과자 음료 등을 파는 가게를 보며 관광객이 많음을 느낀다.

빠갈룽 협곡에 내려 사진을 찍는다. 너무 깊어 떨어질 것만 같아 아래를 내려다보기가 무섭다. 침식 작용에 의한 협곡이 이렇게 크다고 한다.

내려오다 12시 30분에 어느 가게에 들러 자리를 잡은 후 라면을 끓여 밥과 함께 먹는다. 꿀맛이다.

밥을 먹고 내려오다 1시 30분에 학교에 들렀다. 두건을 쓴 교감 선생님께서 가이드의 질문에 자세히 대답을 해 주신다. 초·중·고· 전문대가 함께 있는 학교란다. 전문대학은 오전에 수업이 있고 지금은 중·고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14명의 교사 중 4명이 여교사란다. 여학생들은 긴 머리를 땋아 묶어 빨간 리본을 달고 있다.

아이들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카메라를 대자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한다. 장난꾸러기도 있고 수줍어서 피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진 찍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교문을 나서는데 어떤 남자아이가 볼펜을 달라고 한다.

3시에 호텔 도착 후 점심식사를 한다. 망고가 이렇게 맛있는 줄은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달콤하고 맛있다. 식사 후 방에서 좀 쉬다가 4시 30분까지 버스로 오라고 해서 정확히 도착했는데 버스에 오르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웃는다. 의아해하고 있는데 15분 늦었다고 한다. 여기는 인도와 15분 시차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시계를 맞춰두지 않았었다.

5시에 데이빗 폭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비가 쏟아진다. 폭포의 엄청난 양의 물이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곳을 쳐다보고 있으려니까 물과 함께 쓸려 내려갈 것만 같다. 예전에 스위스의 데이빗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죽어 데이빗 폭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5시 30분 달라이 라마가 1959년에 이동할 때 따라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티벳 난민촌에 도착.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된 곳에서 살고 있다. 비가 거세지는 바람에 버스 안에서만 보고 그냥 간다.

5시 45분. 네팔에서 2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는 페와 호수 도착
비가 많이 내려 보트를 타지 못하고 주변 상점에서 쇼핑을 하다 6시 20분 호텔을 향해 출발. 7시 호텔 도착. 7시 30분 저녁 식사를 하고 각자 휴식을 취한다.


10일(2003년 8월 12일 - 화요일) 카트만두

6시에 기상해서 밖을 보니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다
7시에 가방을 정리해서 방문 앞에 두고 식사를 하러 간다. 문을 열어 놓은 식당 안으로 정원의 꽃향기가 진하게 풍겨온다.

7시 30분 공항을 향해 출발한다. 이 곳에서는 짐을 손으로 확인하지 않고 기계로 한다. 손가방 검색도 간단하다. 10시 15분. 비행기 탑승. 거의가 우리 팀이고 외부 인은 5명 정도다.
10시 40분. 카트만두 국제 공항 도착. 넓고 시설도 좋다. 공항 주변에는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다.

호텔에 도착한 후 짐을 놓고 한국식당으로 향한다. 정말 오랜만에 삼겹살에 상추쌈을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는다.

식사 후 달발 광장으로 향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먼저 구 왕궁(Old Palace) 쿠마리 사원으로 간다.

쿠마리 사원은 말라 왕조의 마지막 왕에 의해 18세기 중엽에 건축된 장식과 조각이 뛰어난 힌두교와 불교 건축 양식이 혼합된 목조 건물로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와 그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란다.

쿠마리는 보통 4살 가량의 어린 소녀 중에서 신성함을 기준으로 선출되는데 초경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든 힌두인으로부터 여신으로 추앙 받는다. 하지만 초경이 시작되면 새로운 여신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민가로 돌아오는데 귀신이 붙은 여자라 하여 천대를 받아 일생을 불행하게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쿠마리 사원의 건물들이 벽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나무를 조각해서 만들어졌다. 오래되어 색이 변하기는 했지만 정교하고 섬세하다.

예전에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동사무소에서 세금을 내라고 하는 바람에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해서 밖에서 설명만 듣고 나와야만 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원들 화난 모습의 신 나무 하나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건물 등을 둘러본 후 나온다.

다음은 에베레스트 산을 보기 위해 나가르콧으로 향한다.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는데 밑으로 계단식 논 소나무들이 보인다. 차 지붕 위에까지 사람이 타야 할 정도로 사람을 많이 실은 버스가 지나간다. 지붕 위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드는데 정말 아슬아슬하다.

가는 도중 가이드가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1992년에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가서 2년을 고생했다고 한다. 네팔에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차와 팝콘 정도로 요기를 간단히 한 다음 9시쯤 정식의 아침 점심은 차와 빵을 간단하게 저녁은 보통으로 먹는단다. 네팔에서는 일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먹어도 특별히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데 한국에서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배고픔을 쉽게 느꼈다고 한다.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한국말은 그때 2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이라고 한다. 깡통의 비유를 든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빈깡통으로 갔는데 지금의 한국말은 모두 한국에서 채워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은 현재 네팔에 온 한국인들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어 좋은 것으로 채워가게 하고 싶다고 한다.

앞에서 보면 눈 2개 귀 2개가 다 보이는데 옆에서 보면 1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옆에서만 보고는 귀와 눈이 1개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고 하며 보이는 것에만 너무 집착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간과하는 현실을 비판도 했다.

1999년부터 한국인이 네팔에 오기 시작했는데 한국말을 하는 가이드가 없어 가이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에 해서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다고 하며 웃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드디어 정상 도착.
호텔 옆의 전망대에 올랐는데 구름이 끼어 보이지 않는다.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도 좀처럼 변화가 없어 내려온다.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며 인간이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호텔까지 내려오는 도중 차에서 잠이 든다. 갈수록 굵어지는 빗방울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호텔방문을 열었을 때 그 깨끗함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짐 정리를 마치고 식당으로 내려갔는데 우리 팀 외에 다른 팀들도 많이 보인다. 큰 행사가 있는지 한 쪽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임을 하고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인도 ·네팔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님의 사회로 소감 발표를 한다. 말씀하시는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가슴에 와 닿는다.
단 소장님께서 물이 아무리 많아도 그릇이 작으면 담을 수 없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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