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희원(조회수:1227)
(2003-02-07 00:00:01)

화창한 날씨..
카트만두의 1월은 우리 나라의 4월 기온을 보인다. 현재 건기라 양지와 음지의 체감기온차는 매우 크다. 해발고도 1000m 넘는 고원에 위치한 도시라 그 고도적 특징을 그대로 담은 기후를 보이는 것이다.
사진을 한장 찍고 호텔을 나섰다.
하얏트 호텔은 공항에서는 10분 거리로 매우 가까운데 시내 중심에서는 동쪽 외곽에 자리한다. 위치상 근처인 보드나트 사원부터 둘러보았다.
아.. 참.. 먼저 이 곳도 영국 일본처럼 차량들이 좌측통행을 한다.



보드나트 사원.
네팔에 있는 티벳사원이다. 네팔에는 티벳난민과 얽힌 사연들이 많다. 카트만두는 그들이 망명을 위해 지나던 길이기도 하고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는 실크로드가 통과하던 지역이기도 하다.
가이드로부터 물소가죽 이슬과 결부된 사원의 전설도 들었다. 티벳사원은 도움 형태의 3단 형상을 띤다고 한다. 5색의 천이 만국기처럼 날리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부처의 눈(제3의 눈까지)이 매우 인간적임에 놀랐으며. 연꽃모양을 내며 염료를 칠하는 사람들이 이색적이었다.



이제 카트만두의 중심부로 향한다.



카트만두의 중심부는 왕궁 타멜 광장 달발 광장 일대가 핵심이다.
먼저 월요일인데도 사람들이 여유롭게(?)넓은 공원을 지나 달발광장 앞에 도착했다. 영국인지 네팔인지...^^

downtown 까지 20여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따가워 지는 햇살.... 정작 이것이 겨울햇살이란 말이더냐.. 사람들이 하나둘씩 겉옷을 벗기 시작하고.. 소음과 텁텁시큼한 매연 가득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작은 구멍가게(슈퍼)에서 우리나라 과자들을 발견해(쵸코파이 카스타드 등) 소리지르고
한가로이 볕을 쬐며 벌렁 누워있는 사람들 구경하며..
별로 지루하단 생각없이 10분을 걸어 들어가니 DURBAR 광장에 도착했다.
시골장터인 마냥 길바닥에 늘어서 있는 수제공품들..
오른편으로 구왕궁(현재는 박물관) 벽을 끼고 따라 걸으니 (Ganga path-) Kumari 사원이 먼저 보인다. 잠깐 5살짜리 신(?)과 대면할 기회를 가졌다. 5초 정도였나?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고 그녀는 매우 세속적으로 보였다. 무표정. 진한 화장.. 하긴 그것이 그들의 종교적인 믿음이라니 할말은 없다.



인간보다 신이 더 많은 힌두교의 나라 네팔..
그 향취를 다소나마 느끼게 하는 곳이다. 이곳..

Kasthamandap안에서도 가이드의 설명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이런 힌두 사원 안에서 설명 몇줄로 그들의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나도 저기 다른 사람들처럼 햇살 따뜻한 계단 위에 앉아 10분이라도 가만히 있고만 싶어졌다..


마주사원은 배낭여행들의 집합소.



시바신의 사원 원숭이 신 하누만 사원 여유있게 쉬는 세계 각지의 배낭여행객들(아~ 이때만큼 배낭여행객들이 부러울때가 없었다) 또 그들을 대상으로 스케치를 해 주거나 사진찍히고 나서 돈을 요구하는 각종 인간 군상들 한가로이 노니는 소들과 비둘기들..아..비둘기는 정말 싫다. 저 유유히 먼지 일으키며 날아다니는 모습이란.. -;



힌두의 소는 절대적인 공경의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일부 특정 소(등에 혹이있는 흰소)가 시바신이 타고다니는 동물이라 해서 신성시될 뿐 모든 소가 우상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화난시바신의 상 앞에서 무언가 열심히 기도를 한다.
뻘건 약료를 이마에다 찍으면서 말이다...



타멜과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고(빌라 에베레스트 한식당) 30여분 시장을 둘러보았다.
여행객들의 천국이라더니.. 각종 shop들이 많긴하다.

발길을 재촉해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오늘 델리로 들어가야 한다. 문제의 그 네팔항공을 타고..
역시... 보세구역을 통과해서도 우리의 짐을 각자 확인해 비행기에 실어야 했고
번거로운 몇번의 검문에 응해야했다. 여기 분위기 요즘 장난 아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쿠테타 뭐 그런것들 때문이라나.. 연일 테러로 심란한 곳이다... 계엄령 선포라는데 할말 다했지뭐..




한시간의 비행기 연착 후 우리는 델리에 도착했다. (1시간 20분 소요)
안개.. 안개... 과연 이 난관을 뚫고 답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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