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희원(조회수:1166)
(2003-02-27 00:00:01)

아니나다를까.
아침부터 밖이 뿌옇다. 비행기로 포카라까지 가야되기 때문에 안개가 걷힐때 까지 기다렸다.
아침나절을 숙소에서 stand by...
숙소인 하야트는 시의 동쪽외곽이라 공항과는 아주 가깝다.

공항에서도 늦게 도착한 현지인 한명을 대책없이 기다리는 통에 출발이 한참 늦어졌다.

포카라까지는 3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비행거리이다.
비행기가 포카라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오고 창밖으로 내려다보니 캐년canyon 처럼 보이는 지형들이 속속 보인다. 우와~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massif의 말단부에 위치한 도시라 이러한 지형들이 가능하다. 또한 남쪽으로는 훤하게 트여있어서 남쪽으로부터 몬순의 영향을 받아 강우량이 많고 해발 2000m까지 경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중에 적색 laterite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감동은 순간. 비행기는 가뿐하게 착륙을 했고 동화속에나 나올듯한 작고 예쁜 비행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투만두와 더불어 네팔에서는 가장 유명한 도시 포카라.
카투만두보다 400m정도 낮아 평균 884m 의 고도를 가진 도시이다. 카트만두의 정신없는 북적거림에 지친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와야될것 같은 도시..
이곳에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공기가 넘친다. 호수와 그 호수에 비친 안나푸르나만으로도 진하게 감동을 할 것이다. 물론 우리는 날씨 때문에 안나푸르나를 보지는 못했다.


관광객들의 첫 이정표는 폐와Phewa 호수. 폐와호수는 약 20만년 정 이 일대가 바다에서 육지로 변할 때 남겨진 호수이다. 포카라의 대부분의 숙소 음식점 관광편의시설등은 남북으로 긴 이 호수의 호안을 따라 2km정도 늘어서 있다.
우리는 바로 차에서 내려 고도kodo 라는 일본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시 만난 가이드 닐구릉씨가 열심히 재촉을 했지만 일본 음식들... 도무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시간을 가지고 여유있게 호수를 보면서 음식을 즐길 시간이 없었다.
바로 출발.
지도에 Pokara-Baglung Highway라고 적힌 길을 따라.. 역시 덜컹거리며...
우리 상식의 highway는 절대! 아니다. 중앙선도 없는 가끔은 포장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험한 산길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위험할거라고도 했지만 위험이 우리의 의욕을 꺽지는 못한다.
출발~!

떼지어 다니는 양?...


트레킹이 시작되는 산길.
포카라에는 트레킹 코스가 아주 많다. 짧은 시간에서부터 몇일동안 가능한 코스까지 자신의 여건에 맞춘 트레킹이 가능하다고 한다.


산을 넘어가는 길에 산정상부의 고산족 마을들을 본다. Downtown으로 내려와 관광객들 대상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음에도 산을 고집하는 사람들...
그들의 마을들에서 자연과 강하게 교합하는 인간의 정서를 읽는다.
계단식 경작. 주변에 밀 등의 작물들이 많이 심어져있었다.


자연 상태의 rock slide.
네팔은 전체적으로 지구 내적 process가 활발해서 융기한 지형이라 곳곳에 degration의 흔적이 많다.


골짜기가 U자형으로 깊고 험해 골짜기 양안을 이동하는데는 이런 흔들다리가 이용된다.
어떤 곳은 로프에 몸을 감고 손으로 잡아당겨 이동하기도 한다.
시골마을 아이들은 우리들의 손짓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멈칫거린다.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라는 증거는 동네 어린 아이의 숫기없음으로도 증명된다. ^^


2시간 정도가 지나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길은 험하고 주변정세도 있고 해서 도로가 끝나는 빠갈룽 계곡 끝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버스를 돌려야 했다.
하지만 초입에서 빙식곡과 그 위 평평한 원지형의 장관을 더 어두워지기 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숙소로 향한다.
초호화 별장같은 풀바리 호텔에서 답사의 마지막? 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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