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지연 답사의 첫답사!

남한강 중류 지역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8시 30분 수원 유신고에 모여 경지연 남길수 총무님의

'오늘 집에 안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는 멘트와 함께

 버스를 타고 첫 답사지 이천고등학교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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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고의 전경입니다>

  

기다리고 계셨던 이번 답사의 인솔자 조헌 박사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이천분지의 모습을 관찰하고 스케치북을 임시 칠판으로 사용하며

열성을 다해 설명을 해주신 조헌 박사님의 이천에 관한 다양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동서교통의 축으로서의 이천의 위치, 도자기업이 발달한 위치, 이천이 복하천 주변에 자리잡은 이유들에 관한  설명들을

스케치북의 그림과 함께 들으니 다양한 내용들을 보다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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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과 함께 열강중이신 조헌 박사님>

 

설명을 들은 후 이천의 모습을 살펴보고 다음 답사지인 신대리 풍화층 단면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서 화강암 풍화층의 단면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강수가 여름철에만 집중되는 온대 몬순지역에서 나타나는 점이적풍화의 형태와

남부지방의 적색토에 관한 내용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지열수'에 관한 내용인데요 표층에 있지 않더라도 지열수에 의해

지하에서 풍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존재로서의 서해의 역할에 관한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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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에서 관찰한 풍화층의 모습>

 

 

다음 답사지는 과거 이천의 주요한 하항의 역할을 했던 이포나루였습니다.

이 지역은 평지와 계곡지역이 만나는 중간지점이라 수운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류지역이라

수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수운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릴정도로 많은 물자들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또한 산맥마다 분포하는 고개들로 형성될 수 있었던 교통의 개방적 네트워크와 지역간 교류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특히나 '인간의 길은 바람길이다'라는 말로 교류의 흐름을 설명하신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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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나루터 전경. 현재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보건설이 한창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시간은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

여주이천지역에서도 맛나기로 소문난 홍원막국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후추가 가득한 육수의 맛이란!!!

 

 

점심시간 후에 둘러본 곳은 신륵사입니다,.

남한강이 만들어놓은 하천지형을 보며 하천의 지형형성과정과 사력퇴단, 구조선의 배열에 관련된

모습들을 입체지형도와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한강은 협곡과 평야지역을 교대로 통과하면서 이로인해 주변에 나타나는 구릉과 낮은 암벽들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어디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공격사면과 활주사면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하천이 구릉열을 관통하는 곳에서는 급사면이나 화강암의 낮은 사면이 나타나는 반면

평야지역을 흐를 때는 대규모의 퇴적물질들이 사력퇴단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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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에서도 이어진 박사님의 열강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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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부근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무참히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신륵사를 둘러본 후에 섬강하구로 이동하여 구조선과 하곡이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곡을 뚫으면서 흐르는 남한강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목계로 이동하는 길에서는 여우섬이란 곳을 들렀는데 이 지역은 측방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된 곳으로

수많은 하중도가 나타나는 곳입니다.

하중도와 습지의 형성, 습지에 발달한 식생을 통해 하중도의 안정도를 판단하는 부분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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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섬의 모습입니다. 여우를 닮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마지막 답사지는 목계나루로 유명한 목계였습니다.

이 곳에선 교통의 중심지로서 충주가 지니는 지리적 의미와 동서, 남북네트워크의 연결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과거 우리나라 수운 네트워크에서 남한강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목계를 마지막으로 짧았던 하루간의 답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고 답사지를 인솔해주신 조헌 박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한 좋은 답사 준비해주신 전지연, 경지연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남길수 총무님의 바람처럼 집에 안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지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좋은 분들과 지리를 공부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하천과 하천주변의 지형들, 우리나라의 구조선 발달, 토양 등 다양한 내용들을 알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한 답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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