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신나는 윷놀이

2013.02.09 19:40

달콤쵸코 조회 수:15924

yootnori-resize.jpg

신나는 윷놀이

 

멍멍 워리 개로구나,

꽃게로다 걸이로세 음메 소~

윷이야~ 도 개 걸 윷 당신만

도 걸치고 모나와라~“

 

옥슨82윷놀이라는 노래의 한 부분이다. 윷놀이에 나오는 ····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로 1982년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곡이다. 이 노래로 ····가 상징하는 동물을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성행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는 놀이로 사희 또는 척사희라고도 한다.

윷놀이 유래로 가장 유력한 설은 부여의 관직명인 저가·구가·우가·마가·대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가설이다.

 

또한 윷놀이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태평어람>으로 이 책에는 부여의 저포·악삭 등의 잡희가 소개돼 있다. 이로 보건대 백제, 고구려, 신라에도 윷놀이가 전승됐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말 <목은집>에서 이색은 저포를 세시풍속이라 하고 현재의 윷판과 같은 것으로 윷말을 써 가며 저포놀이를 하는데, 변화가 무궁하고 강약을 가릴 수 없는 이변도 생겨서 턱이 떨어질 지경으로 우습다고 했다. 또 남녀노소가 어울려 윷놀이하는 광경을 그린 시도 있다. 조선조에는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크게 성행했다.

yout-method-resize.jpg  

 

윷노래,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다

 

윷노래는 윷놀 때 부르는 유희요의 하나로 대부분이 개인창의 음영민요이다. 내용은 대체로 희망하는 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과 말판의 말이 빨리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정월에 즐기는 윷놀이와 윷노래는 민초들의 숨결을 고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윷노래는 단순한 놀이의 노래이기 이전에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월성신 분명하니, 천도가 적실하고, 산천초목 분명하니, 지도가 적실하고, 읜의예지 분명하니, 인도가 적실하다.(-노래중)“

 

 

윷의 종류와 윷판

 

윷놀이는 편을 갈라서 윷으로 승부를 거는 놀이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꿑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온다고 여겼다.

윷의 종류에는 장작윷(장윷, 가락윷)과 밤윷(좀윷, 종지윷), 그리고 관서, 관북지방에서 노는 콩윷(팥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15~20cm, 직경 3~5cm 정도의 윤목 2개를 각각 반으로 쪼개어 4개를 만든 것으로 박달나무나 밤나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주로 여자용으로 비교적 작고 잘 다듬어 채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밤윷은 남자용으로 크고 무게가 있으나 현재에는 남녀의 구분 없이 통일된 윷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윷판설에 따르면 윷판의 바깥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안의 모진 것은 땅을 본뜬 모양으로 하늘의 땅바닥까지 둘러싼 것을 의미한다. 별의 가운데 있는 것은 추성이고 옆에 벌려 있는 것은 28수를 본뜬 것이다. 북신이 그 자리에 있으며, 뭇별이 둘러싼 것을 말한다.

윷놀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세시놀이(민속놀이)는 단순히 놀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천지의 이치가 담겨있고, 인간의 도리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다가오는 명절,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윷놀이도 하고 하늘과 땅의 이치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출처: 우리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2월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ㅠㅠ file 김지리(김차곤) 2011.05.13 16230
229 독도교육 [1] file 선비 2012.08.06 16138
228 2010 DMZ 교사 연수 관련 문의 [2] 모찌림 2010.05.14 15925
» 신나는 윷놀이 file 달콤쵸코 2013.02.09 15924
226 전지연 제2차 답사 다녀왔습니다~--서울도심 일대 [2] file 김지리(김차곤) 2011.05.19 15706
225 한국사 필수 과목화, 문제는 없는가? 위상복 2011.04.23 15700
224 지구본 보는 법 (지리수업 활용교재) file 맵소프트 2011.11.28 15603
223 [책 소개] 김창환 교수의 DMZ 지리이야기 file 이태희 2011.12.14 15450
222 1차 전지연 정기답사 - 경기도 답사 후기 [1] file 태릉고 이진웅 2011.04.29 15430
221 <신간 소개> 앵글 속 지리학(상, 하) 슈퍼마리오 2011.12.15 15416
220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더니 호주 총리 인형 의상 실수 망신 [1] 관리자 2010.11.11 15352
219 마음이 뿌듯.. [5] 관리자 2011.02.07 15155
218 지리 영역 소프트웨어 소개 슈퍼마리오 2010.11.03 14914
217 교복 업체의 횡포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달콤쵸코 2012.02.21 14844
216 <신간 소개> 지리학자가 쓴 도시의 역사 슈퍼마리오 2011.12.15 14838
215 지리올림피아드에관해서 질문 [1] 고니대왕 2010.06.01 14811
214 학술회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2012.08.23 14697
213 광주지리교육연구회 사이트 안내 지리적지혜 2011.12.14 14623
212 쿠웨이트 정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교민 임충섭입니다. 관리 2009.07.31 14567
211 서울대학교 GIS 교육센터에서 중등교사과정 연수를 알려드립니다. file 서울대GIS교육센터 2011.01.10 144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