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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교수의

DMZ 지리 이야기

 

김창환 지음

 

1953년 7월 27일생, 238km

세계 유일의 냉전 유산에서 삶의 공간,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희망의 땅 DMZ

 

DMZ의 참 의미를 깨달으며 우리 땅과 자연, 사람을 찾아 떠나는 국토 대장정

 

이 책은 DMZ 탄생을 둘러싼 우리 민족의 전쟁에 얽힌 진지한 역사 탐구의 기록이자, 삼팔선 유역의 우리 땅에 대한 역량 있는 지리서이며, 규제와 소외를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는 민통선 지역 사람들의 애틋한 삶을 찾아가는 답사 여행의 길잡이다.

『김창환 교수의 DMZ 지리 이야기』는 ‘DMZ(비무장지대)’와 ‘지질공원(Geopark)’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DMZ가 품은 아름다운 땅(지형·지질 등)과 그 속에 터를 일군 자연과 사람들의 삶(문화·역사·예술, 생태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접경지역에서 보낸 수많은 날들이 빚어낸 우리 땅과 자연, 인간을 위한 답사 보고서

 

필자는 10여 년간 DMZ와 접경지역에 대한 현지답사와 학술조사를 통해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DMZ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 일대에 불어닥친 개발과 보전 공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또한 우리 영토인 DMZ를 바로 알고 올바로 보전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또한 세계 유일의 냉전 유산으로 특수한 공간으로 남겨져 있는 DMZ의 자연과 이를 마주하고 살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DMZ의 땅 이야기와 결합시킴으로써 ‘땅’과 ‘자연’, 그리고 ‘인간’은 공생의 관계임을 전하고자 한다.

 

DMZ,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는 6․25전쟁으로 탄생한 특별한 공간이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고, 여전히 남과 북은 DMZ를 사이에 두고 알게 모르게 소(小)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6․25전쟁의 전개과정 속에서 DMZ의 탄생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1951년 10월 25일부터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이루어졌는데, 극명한 대립관계를 타개하기 위하여 UN 측은 북한 측에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휴전협정을 서명하는 시점의 접촉선을 기초로 하여 지정하자”는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전선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가 1953년 7월 27일, 18건의 정전협정 문서에 대해 단 12분 만에 모든 서명이 끝나고, DMZ(비무장지대)는 누구의 축복도 받지 못한 채 한반도의 허리에서 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삶의 터전으로서의 DMZ,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은 접경지역 탐방

 

역사의 현장을 증언하는 문화재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며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이다. 현재 DMZ와 접하고 있는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은 과거에 38°선 이북 지역으로 북한 치하에 있었으며, 옹진반도와 개성 일대는 남한 정권에 속하였던 지역이다. 이곳의 전적지들과 폭격을 받아 쓰러진 건축물들은 그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DMZ와 접하고 있는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시·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까지 총 7개 지역의 등록문화재를 비롯한 근대문화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항일 운동의 중심지에서 반공투쟁 기지로, 인민군 병동 역할까지 하다가 지금은 벽체 일부만이 남은 철원감리교회, 외벽에 무수한 탄흔을 남긴 채 증기기관차 시대의 상징처럼 남은 연천역 급수탑, 일제 수탈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원 농산물검사소와 농산물검사소 양구 출장소, 강원도에서 최초로 들어선 상수도 시설인 철원수도국이 좌우 이데올로기의 극심한 대립장이 되었던 사연, 한국의 대표적인 전쟁 유산인 노동당사, 전기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천수력발전소 화천댐이 준공되어 생긴 호수에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이 붙은 연유 등이 담담하고 소상하게 담겨 있다. 그 밖에도 남북 합작 다리인 승일교의 이름에 따라다니는 이야기 등 끊어진 길과 다리들에 얽힌 사연들도 역사의 한 자락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DMZ 내에 위치한 마을들의 형태를 집촌과 산촌으로 나누어 보거나, 합수머리를 따라 가을이면 주상절리가 단풍으로 물들어 적벽(赤壁)을 이루고 강을 거슬러 오르면 용암층 아래로 옛 하상퇴적층인 백의리층이 관찰된다는 연천군 전곡읍 백의리 일대를 소개하는 대목 등은 이 책이 지리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경의선, 경원선, 금강산선, 동해선 등 저마다 아픔을 겪으며 놓인 철도의 역사는 연구자들에게도 소중한 자료 역할을 할 것이다.

 

남방한계선을 따라가는 지리여행

 

군사분계선의 시작점인 파주시에서 출발하여 남한한계선을 따라가는 지리여행…….

저자는 철도의 역사와 함께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깊게 간직한 채로 지금은 매일같이 조용히 통근열차를 맞이하고 있는 연천역, 한국의 폼페이-평화 관광 코스의 신청지이자 출발지인 철원, 폭격을 벗어난 인민군 막사와 평화의 댐이 있는 화천군, 전쟁의 정중앙에서 국토의 정중앙으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구군, “인제 가면 좋을시고, 원통에서 살자꾸나” 하는 만해의 고장 인제군, 그리운 금강산을 향해 가는 고성군 등을 찾아간다.

저자와 함께 자연과 유적지,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가는 여행길은, 실제로 삼삼오오 함께 떠나는 DMZ 답방길에 안내서로 쓰여도 좋을 만큼 훌륭하다.

 

DMZ는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가 아니라 꿈을 만드는 곳(Dream Making Zone)

 

DMZ와 접경지역은 삶의 공간이었고, 앞으로도 삶의 공간으로 그 생명을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저자는 2010년부터 DMZ와 접경지역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강원도 DMZ 지질공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질공원은 Geopark를 번역한 용어로 낙후된 지역의 지형, 지질, 역사, 고고, 문화, 생태 등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이러한 자원들을 계속해서 보전해나가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보전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DMZ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이 DMZ 때문에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고 주민들은 계속해서 DMZ를 보전해나가야 한다는 의식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좀 더 많은 독자들이 ‘DMZ 참 지식’과 ‘DMZ의 참 의미’를 이해하였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에, 십수 년 동안 답사와 연수 지도 과정에서 확보한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까지 더해져 한눈에 읽히는 역사지리서와 답사기행문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루어내었다.

 

김창환 1961년 부산 사나이로 출생. 이후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모든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되었으니, 아마도 이때부터 전국을 누비는 지리학자의 운명을 품게 되었을 터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지리학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학자의 꿈을 키웠고, 성남의 풍생 중고등학교 교단에 서면서 꿈의 첫발을 내디뎠다. 무한히 자라나는 꿈을 발판 삼아 1993년 2월에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6년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교수가 되어 본격적인 후학 양성의 길을 걷고 있다. 미래의 지리교사 양성과 함께 GIS와 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자 2005년부터 지금까지 강원대학교 DMZ HELP 센터와 GIS 연구 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사단법인 DMZ 미래연합의 전문위원과 국무총리실 산하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토 지리자원으로서 국토 정중앙 연구」(2003), 「DMZ의 공간적 범위에 관한 연구」(2007), 「DMZ 내 사라진 마을의 공간적 분포와 특성」(2009), 「DMZ와 그 인접 지역의 지형경관 조사와 활용 방안」(2009), 「지오파크와 지리학의 역할」(2010), 「빌뉴스 유럽정중앙을 통해 본 양구 국토정중앙의 명소화 방안」(2010), 「강원도 접경지역 지형경관과 보전방안」(2010), 「지오파크Geopark 명칭에 대한 논의」(2011), 「강원도 DMZ Geopark의 지오사이트 선정과 스토리텔링」(2011) 외 다수의 DMZ와 접경지역 연구 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주요 저서로는 『자연지리학 사전』(2004, 공저), 『생활과 지리』(2011, 공저)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 DMZ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꿈을 만드는 곳이다

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DMZ

1. DMZ의 탄생 비화 1) 비운의 첫 선線-북위 38°선 2) 이어지는 비운-6·25전쟁 3) 축복받지 못한 탄생-비무장지대

2. 휴전선에는 철조망이 없다 1) 우리가 아는 DMZ, 어디까지일까? 2) DMZ의 철조망은 무엇일까? 3) DMZ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선

3. 백령도에는 DMZ가 없다 1) 한강하구 중립지역과 NLL 2) NLL=군사분계선? 3) 계속되는 소小전쟁

Ⅱ. 삶의 터전이었던 DMZ

1. DMZ와 사라진 마을 1) DMZ에도 마을이 있었다 2) DMZ에서 사라진 마을 3) 마을은 어떤 형태였을까? 4) DMZ의 미래와 사라진 마을

2. 근대문화유산과 DMZ 1) 근대문화유산이란 무엇인가? 2) 근대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록문화재 제도 3) 근대문화유산과 DMZ

Ⅲ. 남방한계선을 따라가는 지리여행

1. 서부전선을 따라서 1) 238km 군사분계선의 시작점, 파주시 2) 임진강 물결을 따라 흐르는 역사, 연천군

2. 중부전선을 따라서 1) 한국의 폼페이, 철원군 2) 물로 불을 다스린 화천군 3) 박수근을 닮은 고장, 양구군 4) 인제 가면 좋을시고, 원통에서 살자꾸나-인제군

3. 동부전선을 따라서 1) 아! 그리운 금강산이여, 고성군

Ⅳ. 세계 유일의 DMZ, 어떻게 활용할까?

1. DMZ에 대한 환상 1) 중무장된 비무장지대 2) DMZ는 생태계의 보고?

2. 지질공원로서의 DMZ 1) 지질공원이란 무엇인가? 2) 지질공원의 특징 3) 지질공원의 어제와 오늘 4) 지질공원으로서의 DMZ 5) 지질공원과 DMZ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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