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한국학중앙연구원 우크라이나 교육부 관계자 초청 프로그램 강연 후기

11월 7일(월)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우크라이나 교육부 관계자 초청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이번엔 우크라이나 초청 프로그램에서도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강연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시간이 35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여유롭게 할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세계지리 교과서 속 우크라이나 내용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어렵기는 했지만 나름 의도한 대로 전달이 된 듯 합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지켜보더라구요. 특히 이번에는 교사연구모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였습니다. 교육과정의 변화가 교과서의 변화를, 교과서의 변화가 교실의 변화를 가져온 것도 큰 변화의 과정이지만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교육의 힘은 교사들의 연구 열정에 있다. 공부하는 교사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교사들의 역량 또한 대단하다. 뭐 이런식으로요~~

우크라이나 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특히 우크라이나 지리 교과서 저자께서 매우 흥미롭게 발표를 들으셨습니다. 이 자료를 우크라이나 지리 교사들과 공유했으면 한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지리 교사들과 우리나라의 지리 교사들이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세부적인 방법까지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세계사 교과서 속 대한민국(우크라이나 00대학교 교수 발표), 우크라이나 지리 교과서 속 대한민국(우크라이나

 지리교과서 저자)의 발표와 저의 발표가 있었고, 이후 30분 정도 토론이 있었습니다. 토론에서 많은 질문과 답이 오갔습니다.

우크라이나 분들이 교육과정의 변화가 교과서의 변화, 교실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면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답은 할 수 있는 질문들이어서 잘 넘어갔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도 했고 지리 수업이 참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부러워 하더라구요.(참고로 우크라이나 지리교과서를 선물로 받았는데 컬러이기는 하지만, 우리보다 단순하고 텍스트가 많더라구요.)

인상적인 질문은 ppt 아래에 ‘지리를 하고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문구에 공감이 간다면서 유럽에서는 지리를 모르면 국가가 망한다? 세상을 모른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지리를 모르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 문구를 많이 쓴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지리 덕후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지리는 마니아들이 많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크라이나 교과서 속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공동 병기해 달라는 것을 요구하였고, 그쪽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은 했지만, 유럽에 사용되는 많은 지도들이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