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한국학중앙연구원 카자흐스탄 교과서 전문가 초청 강연 후기

지난 7월 19일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카자흐스탄 교육부 교과서 전문가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교류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의 지리수업과 세계지리 교과서 속 카자흐스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지리교육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계시는 지리 교사 중 한 명으로 대표 발제를 한다는 생각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어서 짧게 나마 강연 후기를 올려 봅니다.

시골 촌놈이 신라호텔 뷔페에 가서 밥을 먹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는 곳의 첫 모습이 꽤 한국스러웠지만, 옛 궁궐에 온 듯한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괜히 왔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의실에서 세미나가 진행이 되었는데 자리부터 무겁고 부담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발표는 40분 예정이었으나 50분 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번역해주는 친구가 번역을 너무 잘해주어서 중반부터는 그냥 쏟아냈어요.

준비해간 PPT 순서를 바꿔서 진행했는데요. 카자흐스탄 발표자가 카자흐스탄 교과서에서의 한국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해서 저도 순서를 바꿔서 세계지리 속 카자흐스탄 내용부터 했습니다. 조마조마 했어요. 못사는 나라, 사막화의 책임이 있는 나라로 인식될까봐 조심스러웠지만 통역하는 분이 통역을 잘해줘서 잘 넘어 갔습니다. 나중에 카자흐스탄 교과서센터 원장이 유르트는 전시장에나 있다는 코멘트를 해서 긴장했지만 우데기를 예로 들어 건조한 기후로 인해 전통적인 가옥의 모습이 그렇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휴~~

강의 내용은 한국의 교실은 변했다. 교육과정의 변화가 교과서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것이 교실로 이어졌다. 정보화의 흐름과 함께~~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현하는 교사의 노력~~ 지평과 전지연, 전지모의 사례를 많이 얘기했습니다. 지평에서 함께 공부하는 한 분이 현재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원장으로 재직중이시고. 내년에 카자흐스탄에 답사갈 예정이다. 그래서 이 발표가 더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행사를 마쳤는데 오히려 한국학중앙연구원 분들이 지리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셨어요. 8월에 인도와도 행사가 있는데 해줄수 있느냐~~ 국제교류처장이 명함도 주더군요. 대한민국의 지리교육이 이렇냐고 인상적이었다고요. 감사했습니다.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강의 내용이 항상 하는 수업 이야기였고, 놀랄만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듣는 분들은 생소하고 신기했나봐요.

아~~ 그리고 인도에서 우리나라 세계지리 교과서에 인도 내용이 매우 보수적이어서 이를 고쳐달라는 요구가 많은 가봐요. 이건 추후에 연락을 주시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지리교육이 어려운 상황인데 뭔가 헤쳐나갈 방향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리의 화려함? 수업의 역동성? 참신함? 스마트기기의 활용 가능성 등등 뭔가 생각이 나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