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을 공부한 항공사진가입니다. 이번에 항공사진집을 내었습니다.

제목은 飛上(비상)-하늘에서 본 우리땅의 새로운 발견(Discovery of Korea from above)-이라는 졸작입니다. 사람이 만든 풍경도 있고 원시 자연의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현장을 닮고자 노력했습니다. 한 번도 이런 장면을 보지는 못했을거라고 감히 자신하며, 읽고 보는 즐거움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사진집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집의 크기는 수많은 사진집을 비교 검토해 보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 32cm*25cm에 약 240여컷의 사진과 272페이지로 구성하였습니다. 책값은 50,000원입니다. 아름다운 우리 땅을 언제든지 꺼내 보는 가치에 견준다면 그리 험한 소리를 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자 인세는 이 땅을 지키는데 애써는 환경단체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힘써는 아름다운 재단에 2할씩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제 작업을 이어가는 밑거름으로 쓰겠습니다.

 

주문 연락처: 출판사 02) 501 9016,  작가 010 2645 2782, koreantrek@gmail.com

농협: 244 02 060 778, 여상호(엔타임). 계산서 발행됩니다. 단체 구매시 할인됩니다.

샘플사진 보기및 블로그 방문하기

 

끝으로 한겨레 사진마을 운영자이자 사진강사인 곽윤섭기자의 추천사로 사진집의 성격과 내용을 대신할려고 합니다. 

 

사진집 추천사
사진을 어느 정도 찍을 줄 알아야 하는 전공이 있다. 건축학과가 대표적이다. 건물을 짓기 위한 설계부터 준공검사까지 사진이 필요하다. 외부에 맡겨도 되지만 직접 찍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와 제훈이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찍는 장면을 떠올려보시라. 그 외의 전공 중에서 인류학과, 사회학과 학생들도 사진을 배울 필요가 있다. 민속지학 연구를 한다면 사진은 필수항목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경우는 말 할 것도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사진을 빼놓을 수 없는 전공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리학이다. 1989년 중국 천안문사태 당시 광장에서 탱크에 홀로 맞선 학생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매그넘 사진가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옥스퍼드 지리학 박사출신이다. 화려한 색감과 오지의 풍경으로 눈에 쏙 들어오는 사진만을 싣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는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분야를 다루고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지리학(건축, 인류, 사회, 디자인 등)을 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한 점이 많다. 신병문도 지리학 전공이 항공사진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우선 하늘로 올라가야하고 방위를 알아야하고 지도(결국 하늘에서 내려다본 것의 축약이 지도라는 관점에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거기까지 하면 누구나 항공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는데서 이제 신병문의 항공사진을 읽는 법이 시작된다. 책의 사진은 크게 두 가지 부류다. 하나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이며 다른 하나는 자연이다. 논과 밭, 염전, 해수욕장, 방조제, 양식장, 고분, 비닐하우스, 공장 등은 어떻게든 사람이 만들어낸 흔적들이다. 짧게는 몇 년 길어봤자 몇 백 년 지나지 않아 싹 바뀔 풍경들이다. 반면 자연의 사진은 이렇다. 땅이 융기하여 산과 바위가 되고 내려앉은 곳엔 물이 고여 호수가 되고 거기서 물길이 연결되어 강이 되고 바다와 만나면서 갯벌을 통과하고 먼 바다를 건너다보면 섬이 있다. 이런 자연환경은 대체로 오래된 것들이다. 산과 바위 중에는 대략 15억 년 전에 형성되어 지금껏 이어오는 것도 있다. 아마도 앞으로 몇 억년까지는 이 모양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 신병문의 항공사진은 사람과 자연의 만남을 놓치지 않고 이어나간다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사람의 흔적이 닿은 장소를 찍은 사진과 자연의 사진이 닮았다. 고층 아파트가 하늘로 치솟는 모습과 강원도 정선의 자작나무숲이 하늘을 찌를 듯 올라오는 것이 닮았다. 야적장 컨테이너와 나주 우습제 연꽃의 패턴이 닮았다. 자연에서 사람을 찾았고 사람이 손을 댄 환경에서 자연스러움을 찾아 찍었다. 

모든 사진들이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다 보니 둥근 조각칼로 긁어낸 것 같은 골프장과 계단식으로 지구의 피부를 파 들어가 허옇게 속살을 드러낸 석회석??광산도 아름답게 보였다. 뭐 어쩌겠는가. 모두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것이니 필요이상으로만 파헤치지 않으면 될 일이다. 그래봤자 겨우 몇 천 년 후엔 골프장이나 광산은 지구의 자정능력에 의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신병문의 항공사진들은 차분하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높은 곳에서 본 사진이니 사람이나 밭이나 집이나 자동차나 무덤이나 강이나 해안선이나 섬이나 갯벌의 물결무늬가 모두 박물관에서 보는 미니어처 세트장으로 보인다. 키가 100~200미터 쯤 되는 거인이 우리 사는 곳을 보면 딱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아옹다옹 사람 사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신병문의 사진은 담담하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겨레 스페셜콘텐츠팀 선임기자 곽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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