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국지리교사 부산대회를 다녀와서

 

지난 1월 17일 한국해양조사원에서 거행된 전국지리교사대회 참석을 위해 부산에 다녀왔다. 1박2일 행사 중 18일 현장답사 때 용두산공원, 태종대 갈맷길, 감천문화마을, 낙동강 삼각주 등 4개의 코스 중 동인고 김동권 선생님이 안내하는 ‘부산의 원도심 산책’이라는 제목의 A코스를 선택하여 용두산공원과 자갈치 시장 일대를 둘러보았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숙소에서 8시에 출발하여 원도심인 중구 일대의 40계단문화관, 부산근대역사관,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시장, 국제시장, Biff광장 등을 차례로 둘러본 후, 자갈치시장에 들러 영도다리 도개쇼를 감상하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오후엔 자갈치시장의 건어물시장, 광복동 도심재생거리 등을 지나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에 올랐다.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빡빡하게 이어진 답사, 특히 전날밤 2시간에 걸친 동구 야간투어까지 있었기 때문에 부산 도심을 꼬박 8시간 가까이 걸은 셈이다.

이번 행사를 짜임새 있게 준비한 부산지역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부산을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 대회 중 특강도 잘 계획되어 지리교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도움되는 알찬 강의들로 이어졌고, 임혜경 부산광역시 교육감과 박경철 한국해양조사원장, 손일 대한지리학회장 등의 전국지리교사대회에 대한 깊은 관심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답사 지점마다 부산 이해에 유익한 볼거리가 많았지만, 영도대교와 용두산공원 방문이 특히 인상 깊었다.

점심식사 전에 영도다리도개쇼를 현장에서 참관한 것은 어떤 연출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환상 그 자체였다. 하루 2만명 이상이 도개식을 보러오는 대장관이다. 1966년 9월부터 중단되었던 도개식이 지난 연말부터 재개되어 하루 한차례 12시 정오에 행해진다. 다리 상판이 정확히 47년만에 들어올려진 것이다. 영도다리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세워진 부산 영도구와 중구를 잇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길이 214.6m)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다. 우리 일행은 혼잡을 피해 다리에서 약간 떨어진 자갈치시장쪽에서 도개쇼를 관람한 후, 미리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오후에 방문한 용두산공원은 오랜만에 들러 감회가 남달랐다. 과거 대학시절 제주도 졸업여행시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다녀온 후 거의 35년 정도 세월이 지나 다시 방문한 것이다. 지난날에는 194계단을 세면서 올라갔지만 현재는 에스컬레이트가 설치되어 쉽게 오른 것 외에는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120m 높이의 부산타워에 올라 시가지를 내려다본 광경은 부산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듯한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부산이지만 지역현안사업들과 도심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세계 5대 항만답게 더욱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

매년 연초에 거행되는 전국지리교사대회가 전국 각 지역에서 300여명의 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올해도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역의 기관 및 시민단체들과 잘 어우러진 행사 진행이 돋보였고, 많은 언론사들의 행사 취재로 전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것도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리교사들의 단결된 모습과 날로 발전하는 전국지리교사대회를 재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울러 많은 손님을 맞이한 제17회 전국지리교사대회를 주관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한 부산지리교육연구회와 알찬 답사를 안내해준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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