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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8 21:11:50)

 

`꼬마태풍` 열대저압부의 정체는?

매일경제기사입력 2008-08-18 18:11 |최종수정2008-08-18 19:56 
15일 새벽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열대저압부 모습. 형태가 작은 태풍을 닮았다. <사진제공=기상청>
'꼬마태풍'으로 불리는 열대저압부(TDㆍTropical Depression)가 최근 잇달아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14일 영남권과 제주도를 강타한 열대저압부는 태풍 못지않은 집중호우와 강풍을 몰고 왔다. 영남권에서는 최대 15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려 이재민 130명이 발생하고 농경지 157㏊, 비닐하우스 256동이 침수됐다. 올해 들어 한반도 상공이 열대저압부 영향을 받은 것은 지난달 발생한 태풍 갈매기 이후 두 번째다.

열대저압부는 저위도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의 한 형태다. 온대저기압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지만 열대저압부에서는 더운 공기만 존재해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

열대저압부와 태풍을 나누는 기준은 태풍 중심부 풍속이 초속 17m를 넘는가에 달려 있다. 초속 17m를 넘으면 태풍으로,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각각 분류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도식적 구분으로 실제 강수량이나 비 피해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열대저압부도 강한 돌풍을 동반하는 등 태풍이 아니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실제 최근 우리나라를 통과한 열대저압부는 최대 풍속이 흑산도 25.1㎧, 홍도 24.6㎧, 진도 23.5㎧에 달하는 등 태풍급에 해당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열대저압부도 태풍과 마찬가지로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태풍에 준해 열대저압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열대저압부가 앞으로 얼마나 더 한반도를 찾아올까. 

국가태풍센터 측은 "태풍이 30차례 발생한다면 열대저압부는 40회 정도 발생한다"면서 "40차례 중 30차례는 태풍으로 발달하고 10차례 정도는 열대저압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전환된 뒤 북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대저압부 발생 빈도는 이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태풍과 마찬가지로 그 진로에 달렸다.

그럼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예년보다 줄어드는 것일까.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2~3개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태풍 갈매기가 발생했으니 앞으로 1~2개 더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9월 중순까지는 언제든지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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