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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09:14:24)

유엔ㆍKDI 미래예측보고서…미리 가본2017년 한국

기사입력 2008-08-28 04:11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이르고 수출액은 6000억달러로 지금의 2배, 남북통일 가능성은 51%.'

유엔의 싱크탱크인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제시한 2017년 대한민국의 미래상이다.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2001년부터 매년 향후 10년의 미래사회 모습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도 각종 미래지수가 담긴 6000여 쪽 분량의 미래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KDI 도움을 얻어 2017년 한국 상황에 대한 예측조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각종 경제ㆍ사회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예상치가 도출됐다.

27일 확인된 KDI 비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경제의 외형전망은 가히 '장밋빛'이다.

수출액은 6000억달러를 넘어 현재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2.86%까지 떨어질 것이고 에너지의 해외의존율은 8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속내'에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들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부정부패는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9년 후에는 여자 1인당 평생 낳는 아이 수가 1명으로 떨어져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노동자들의 파업도 여전히 성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한국사회의 모습은 '경천동지'를 연상케 한다.

KDI가 국내 전문가 9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7년 한국사회 발전상에 따르면 2017년 남북통일이 성사될 가능성이 51%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남북교역이 지금보다 4배 증가할 가능성은 75%에 달했다. 남북통일에 따라 인구 500만명 이상이 이주ㆍ이동할 확률은 55% 수준인 것으로 예측됐다.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에서는 대변화가 예고됐다. 2017년까지 일자리 중 10%가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72%에 달했다. 

한국에 경제ㆍ사회적 위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난 97년 수준의 외환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추정했다. 이 밖에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도 50%로 내다봤고, 에이즈 같은 규모의 전염병이 발발할 가능성도 30%라고 지적했다.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10년 후한국에서의 에너지가격은 현재의 2배 수준이 될 가능성도 60%대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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