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차를 이용한 어업-독살 체험

2009.07.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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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언제나(조회수: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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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4 00:00:01)


`돌그물`에서 광어·우럭 잡으세요 [중앙일보]


태안 어촌 `독살` 이색체험 인기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갯벌에 있는 독살에서 한 가족이 물고기를 잡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태안=프리랜서 김성태




"우와! 저 고기 좀 봐. 물고기떼가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돌담에 갇혀 있네." 2일 오전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해변. 썰물이 되면서 갯벌 곳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드러나자 체험 관광객 40여 명이 바지를 걷어올리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관광객들의 손에는 일인용 그물(일명 쪽대)이나 바가지가 들려 있었다. 웅덩이는 어른 무릎 정도 깊이로 둘레에는 2.5m 높이의 돌담이 쌓여 있다. 관광객 2~3명이 그물을 몰고가자 어른 손바닥만 한 광어.갑오징어.우럭과 멸치.곤쟁이(새우의 일종) 등이 그물에 가득하다. 맨손으로 광어를 잡은 전종민(초등 5년.충남 홍성군)군은 "광어가 큰 데다 표면이 미끈미끈해 간신히 잡았다"며 즐거워했다. 여름철을 맞아 태안군 바닷가에서 전통어로 방법인 독살(돌담) 체험 관광이 한창이다.




◆ 주민의 노력으로 복원=태안군 바닷가에는 1960년대까지 독살이 90여 개나 있었다. 그러나 어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독살은 방치됐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면서 독살에 쌓아둔 돌을 도로공사용 골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갯벌에 있는 독살에서 한 가족이 물고기를 잡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태안=프리랜서 김성태


 


 




원청리 일대 주민들은 어린 시절 봐 왔던 전통 어로방식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독살을 복원해 후손에게 문화유산으로 남기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로 2003년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태안군청을 찾아가 독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태안군은 한국전통민속문화연구소와 독살기능 보유자인 김종목(85) 옹의 자문을 거쳐 지난해 2억여원을 들여 원청리 마을 5개와 이원면 내리 1개 등 6개를 복원하고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만들었다. 올해 안에 11개를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주민들이 독살을 직접 관리하면서 수익금을 마을 공동관리기금으로 활용토록 했다. 120여 가구 주민들은 마을협의회와 마을을 소개하는 사이트(www.byuljubu.com)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6월 말 본격 시작된 체험관광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주로 가족단위 체험객이 찾고 있다. 현재 7월 하순까지 300여 명이 예약한 상태다.




◆ 독살체험을 하려면=독살체험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 가능하다. 연중 가능하지만 수온이 따뜻한 여름철이 제격이다. 체험료는 인원수에 관계없이 독살 한 개당 30만원이다. 체험 시간은 제한 없지만 갯벌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2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독살에서 잡는 물고기는 체험객이 가져갈 수 있다. 예상보다 적게 잡히면 주민들이 공동 관리하는 수족관에 보관 중인 고기를 나눠주기도 한다. 물고기를 잡는 데 필요한 어구는 주민들이 제공한다.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도 끓여 준다. 독살체험 신청은 원청리 별주부마을협의회 김생우(48) 회장(017-424-1949)에게 연락하면 된다. 이원면 내리 독살도 이달 말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김씨는 "독살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생태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태안=김방현 기자




◆ 독살=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어업 방식으로 석방렴(石防簾)이라고도 한다. 밀물에 휩쓸려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갯벌에 V자 형태로 쌓은 돌담(길이 150m)이다. 독살의 가장 깊은 곳에 해당하는 V자의 꼭짓점 부근에는 바닷물이 잘 빠지도록 대나무로 발(배수구.일명 이문통)을 설치한다.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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