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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6 00:00:01)









"국제 쌀값 2년 안에 2배로 폭등한다"
[프레시안 2006-08-16 19:37]


 


[프레시안 노주희/기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 명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의 가격이 2년 내 2배로 급등해 국제 쌀 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무시무시한 전망은 올해가 쌀 풍년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쌀 시장에서 공급이 격감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2년 사이에 쌀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11월 인도분 쌀의 선물가격이 100파운드당 9.895달러로 4.8% 급등했다. 쌀의 선물가격은 지난해에만 48% 상승하며 밀(19%) 옥수수(8.3%) 등 주요 작물의 가격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유엔(UN)도 올해 전세계 쌀 생산량이 사상최대 수준에 달한다 해도 쌀값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쌀값 상승의 주범들…에너지 가격 상승 경작지 감소 엘니뇨 현상 등
  
  국제 쌀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도 공급 쪽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쌀 생산국들에서 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지난 몇년 간 쌀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올해의 쌀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한 1972억 파운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쌀 경작 면적은 지난 10년 사이에 800만ha 감소했다고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가공할 속도의 경제개발이 농업 천시 현상과 맞물려 벼농사를 지을 땅을 급속히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유럽 금융회사인 마더 얼스 인베스트먼츠의 경영자인 로널드 잰슨은 "중국의 논이 아파트 공장 도로를 짓기 위한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 비료 값 관개 비용 등 쌀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치솟으면서 쌀값 상승과 쌀 생산의감소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쌀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한 농부들이 생산비용이 덜 드는 곡식이나 과일 채소로 재배작물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쌀값 상승의 주범은 다름아닌 엘니뇨 현상이다.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3˚C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의 부작용으로 쌀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기후 관련 기업 월드 웨더의 사장인 드루 러너는 "엘니뇨 현상은 인도네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쌀을 포함한 곡물의 생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가뭄이라는 잠재적인 요인도 있다. 전 세계에서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언제든지 가뭄이 발생해 쌀 생산량을 감소시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 기업인 올람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인 서니 버기스는 "향후 3년 간 쌀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주요 쌀 생산국에 극심한 가뭄이 들면 쌀값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공급 쪽 요인을 완화시켜 줄 쌀 재고는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쌀 재고는 지난 2000년의 절반 수준이며 이는 지난 26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 쌀의 5%를 거래하는 스위스 기업 아스코트 코모디티스의 전무이사인 마마도 시스는 "지구 상에서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쌀 생산량은 이런 인구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쌀값 파동이 정말로 일어나면?
  
  그렇다면 국제 쌀값은 얼마만큼 올라갈까.
  
  스위스 로잔에 소재한 디아파손 코모디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우로벨은 쌀값이 현재 100파운드당 9.9달러에서 2년 내에 20달러로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기업 포스트 그레인 어드바이저리 서비시즈의 대표인 밀로 해밀톤은 원유 가격이 배럴 당 40달러 선 바로 위에 계속 머문다면 쌀값은 100파운드당 13달러로 상승하는 데 그치겠지만 원유 가격이 10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쌀값은 2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쌀값 파동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태국 베트남 인도 미국 등 주요 쌀 수출국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반면 필리핀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쌀 수입국가들은 쌀값에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의 증가는 물론이고 수입 쌀값의 상승으로 유발될 국내 인플레이션까지 감당해야 한다.
  
  한편 앤호이저-부시 등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공업체들과 켈로그 등 시리얼 제조업체도 쌀값 상승의 압력을 받고 있다. 켈로그는 최근 생산비용의 상승을 구실로 2년 만에 처음으로 시리얼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쌀값은 상승 추세
  
  이같은 세계적인 쌀값 상승 추세는 우리나라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지난 12일 발간한 <쌀 관측> 여름호에서 "2006년 쌀 생산량은 전년에 대비해 10만 톤 가량 적은 460만~470만 톤으로 예상된다"며 "쌀 산지가격은 5월 이후 계속 상승해 8월 5일 현재 작년 수확기에 비해 6.2% 가량 높으며 당분간 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농연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벼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97만ha로 추정된다. 산지 유통업체의 쌀 재고량은 전년 동기보다 21만 톤 적은 17만 톤 선이다.
  
  유상욱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사무총장은 "국제 쌀값이 상승하면 정부가 공매하는 쌀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공매하는 수입쌀의 낙찰가격은 중국산이 국산의 68% 미국산이 국산의 60% 수준이다. 

노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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