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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00:00:01)

(천정부지 유가) 사실상 100弗..왜 이렇게 오르나


이데일리|기사입력 2007-10-29 14:22 

- 수요 느는데 공급은 빠듯..OPEC "증산 없다"
- 지정학적 불안요인 상존

- 추세적인 달러화 약세 한몫..투기세력도 몰려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기준으로 배럴당 93달러까지 오르며 조만간 100달러선까지 돌파할 태세다. 

수급 우려와 지정학적 위기 고조 외에도 추세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제 3차 오일쇼크` 가능성까지 서둘러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daily는 국제 유가의 상승 배경 그리고 앞으로 이같은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와 전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진단해 본다.(편집자주)

요즘 오르기 속도론 중국 증시보다 국제 유가가 더 빠른 듯하다. 지난 9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경고음을 울렸는가 했더니 이제는 90달러선을 확실하게 넘어서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를 곧 열 태세다. 

수급 우려에다 지정학적 위험까지 그리고 달러화 약세(금리인하)는 기름값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천정부지 국제유가..실질적으론 100弗 이미 넘어











▲ WTI 선물 가격 추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86달러를 기록했다. 

WTI 12월물은 이날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서면서 92.2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주에만 7% 한 달간 30% 치솟은 것이다. 2002년 가격에 비해선 세 배 수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유가는 사실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도 이미 넘어 이란과 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년대 초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라크와 터키를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과 함께 예상보다 적은 미국내 재고 수준 4분기 수요증가 전망 달러화 약세 등이 모두 영향을 줬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유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수급 요인.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석유는 많은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이미 지난 2004년 `수급 불균형`으로 석유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 전세계 석유 소비 및 中 비중 추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 수요는 줄 겨를이 없다. 관련기사 ☞아시아가 고유가 부추긴다 

일각에선 이들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유가 상승이 전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생산은 줄어들 전망이다. 독일 민간 에너지 분석기관 에너지감시그룹(EWG)은 세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매년 7%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산의 키를 쥐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하고 있다. OPEC은 전세계 하루 생산량 8500만배럴의 약 40%인 3050만배럴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OPEC 회의에 관심이 잔뜩 몰려있지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면서 증산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분명히 하고 있다. 관련기사 ☞ 카타르 석유장관 "OPEC 할 수 있는 것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난 2004년 중국이 `석유 블랙홀`로 등장했던 때를 상기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OPEC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하루 생산량을 배럴당 300만달러까지 끌어 올렸지만 결국 잉여생산시설 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유가는 더 올랐다. 

OPEC이 수요를 너무 적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불평이 가장 크게 들려오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 정유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화한 것도 공급 부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피터 부텔 카메론 거래 자문사 하노버 대표는 "사려는 쪽은 정말 정말 많다"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으려면 겨울이 생각보다 따뜻하든지 경기침체(recession)이 오든지 이익실현 세력들이 출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이 세 요인 따뜻한 겨울과 경기침체 이익실현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고 따라서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수준의 고유가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기에 弱달러까지..전방위 가격압박

여기에 유가에 일회적 변수가 아니라 거의 상수(常數)와도 같은 지정학적 위기는 내용만 달리한 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 터키와 쿠르드간 긴장이 석유 시장에 불안감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이 최근의 긴장을 풀 수 있는 핵심적인 계기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화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유가엔 악재다. 전세계적으로 석유는 달러 가격으로 매겨지고 있기 때문. 

여기엔 수급 문제가 걸려 있다. 석유 생산국들로서도 구매력이 약해진다면 굳이 증산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고 석유 가격이 떨어지는 데 석유가 필요한 나라가 덜 살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유가 상승 속도 보다 달러화 하락 속도가 더 빨라 달러 약세로 인해 고유가 장기화가 불가피하단 분석도 있다. 관련기사 ☞ "약달러로 고유가 장기화 불가피"-WSJ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들도 석유에 베팅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석유를 지목하고 있는 것. 

이들은 유가가 급등할 요인이 발생할라 치면 어김없이 사재기에 나서 가격을 더 올리고 있는 형편이지만 달러화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그리고 이에 따른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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