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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9 21:37
이름 | 조성호 | (조회수:1883) |
(2003-09-25 00:00:01) ![]() 가장 추운 달의 월평균 기온이 영하 3도이면 아열대 기후의 북쪽 경계선(북방한계선)으로 정의된다. 이같은 등온선은 과거 남해안에서 경상-전라도에 위치하였으나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 추세에 따라 10여년 전에 서울과 경기도 북쪽으로 북상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남한지역의 대부분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 기후대에 속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남방계 새들인 황로 해오라기 팔색조 동박새 직박구리 물까치 등이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고 있고 전라도에서 잘 자라던 대나무가 이제는 충청도와 경기도에서도 자라고 있다 특히 1970년대까지는 서울 노량진의 한강 얼음 위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열 수 있을 정도로 두꺼운 얼음이 얼었으나 지금은 옛일이 되어버렸다. 김장 김치를 담아 김칫독을 뒤뜰에 묻으면 이듬해 4월까지 먹었던 일도 이제는 상상하기 어렵다. 한반도에 불어오는 바람과 기류는 여름 7∼8월을 제외하면 대략 서쪽∼북서쪽 지역을 거쳐 도착된다. 그러므로 중국과 몽골 지역의 기후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하는데 몽골의 경우 지난 40년간 연평균 기온이 1.67도 높아졌으며 겨울철에는 3도나 상승했다. 중국 중-북부의 연평균 기온 역시 2.0∼3.0도 높아졌다. 이같은 바람 온도의 변화도 앞으로 한반도 기온상승에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마의 특성과 행태도 10여년 전부터 크게 변했다. 예전에는 6월 말부터 30∼40일 지루하게 오던 비가 이제는 2∼3주 소나기가 오는 듯하다가 끝나곤 한다. 금년에도 그런가 했더니 소나기가 3일에 2일 꼴로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지난 3개월 중 60일 이상 지속적으로 소나기가 국지적-산발적으로 온 원인은 아무도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97년 동안 한반도의 강수량은 약 200mm 증가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엘니뇨 탓이라는 무책임한 변명도 있지만 크게 보아 기후 온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매우 고온 다습한 여름 기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지난 8월 어느 더운 날 저수지에서 잠깐 수영을 했는데 결막염에 걸려 2주일간 치료한 적이 있다. 이는 저수지 물이 수많은 독성 플랑크톤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이었다. 서늘한 지방의 물 1ℓ에 100마리의 대장균이 있다면 더운 지방의 물에는 1000마리 1만마리의 대장균과 병원균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또한 앞으로 기후 온난화로 인해 맞게 될 영향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 온실 기체 증가와 산림의 감소 인위적인 열의 배출에 의한 기후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태풍 폭우 폭설 황사 등 대규모 자연재해도 빈번해지고 있다. 한반도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지난 12일 남동해역을 지나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남기고 간 태풍 매미는 거대한 자연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년 9월에도 한반도를 지나며 영동지방에 남기고 간 상처 역시 잊혀져서는 안된다. 그뿐인가. 지난해 3월 21일과 4월 7일 발생된 황사 구름의 유입과 침전은 우리 사회에 큰 피해와 흔적을 남겼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환경 변화는 한반도에 많은 재해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환경 변화를 21세기의 가장 큰 환경문제로 인식해 각종 연구와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 분야 연구에 관한 한 백지상태에 가깝다.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국가 전체적인 인식을 새롭게 하고 예방과 대처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기후변화로 인한 크고 작은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 鄭 用 昇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장(교원대교수-한림원 종신회원) 세계일보 2003-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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