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안에 경제 있다

2009.07.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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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언제나(조회수: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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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5 00:00:01)

환경 안에 경제 있다


 



윤영균 산림청 자원정책본부장


 


열대우림을 보호하려면 나무부터 심어야 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구의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기 시작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인구는 2배로 늘었고 경제 규모는 무려 7배 팽창했다. 지금도 우리는 더 많은 물질을 자연으로부터 얻으려고 지구가 제공할 수 있는 양 이상의 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숲이 재생(renewable)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무를 베어내고 있으며 과다하게 가축을 방목함으로써 목초지가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 즉 우리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서 손쉽게 자연자원을 채취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지구의 허파이며 21세기 BT산업을 이끌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인 열대우림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더이상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파괴된 열대림은 복원해야 한다. 그 유일하고 근본적인 방법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다. 과거 열대림이 있었던 지역에 생장이 빠른 나무를 계획적으로 심어 토지의 생산성을 높여 식량과 목재와 자원을 지속적으로 얻으면 아직 파괴 되지 않은 열대림은 최대한 보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길 만이 생태경제학자 레스터 브라운(Lester R. Brown)이 말하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win-win)할 수 있는 대안이다. 

최근 정부도 인도네시아 산림부와 열대림에 50만㏊(충청북도 전체 산림면적) 인공조림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목재자급률이 7%에 불과하고 그동안 국내목재 수요와 합판산업을 위해 열대림 개발을 주도 했던 우리로서는 실로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장기적인 사업이기는 하지만 만일 계획대로 인도네시아 열대지역에 50만㏊의 조림이 달성되면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목재공급선 확보와 자원안보차원에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고 인도네시아에게는 더 이상의 무분별한 열대림의 파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한국기업이 이 지역에서 조림사업을 추진되는 동안 지역주민은 노임소득을 얻는 일터로서 안정되게 정착하여 살게 될 것이다. 또한 열대지역은 우리 보다 나무의 생장 속도가 3∼4배가 빨라 조림 후 10년 정도만 지나면 해마다 일정량의 목재가 생산될 것이 때문이다. 

아울러 인공조림지에서 벌목된 목재를 활용하여 주변에 가공공장이 들어서면 고급가구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 생산되어 순환(循環)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될 것이다. 

결국 더 이상의 열대림의 파괴 없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이 공존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제 환경은 경제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환경 안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인도네시아 열대지역에 조림을 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목재자원 확보 뿐 만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열대우림 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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