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과 숲 가꾸기의 중요성

2009.07.29 21:58

관리 조회 수:1825

이름조성호(조회수:1138)
(2004-12-04 00:00:01)

우리 숲은 일제강점기와 6·25동란을 거치면서 땔감 등으로 남벌된 결과 황폐되어 여름철의 홍수 등 자연재해를 유발하였기 때문에 산림녹화 사업이 196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다. 60년대부터 시작된 녹화사업은 우리나라 숲의 나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숲의 나이는 산림면적의 90% 정도가 40년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11~30년생 숲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이고 50년생 이상은 전체의 2% 미만이다. 특히 조림수종이 반이상 포함된 30년생 이하 침엽수 산림면적이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 숲을 이루는 고유수종은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침엽수와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등의 활엽수가 있으나 우리나라 조림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림수종은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 등이고 고유수종으로는 잣나무가 있다.
위와 같이 지난 수십년 동안 벌인 산림이용과 조림사업은 우리 숲의 나이 분포에 큰 영향을 끼쳤다. 80~90년대까지는 조림된 어린나무들의 보호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산불·병충해 예방 및 방제와 같은 산림보호가 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나무들이 커감에 따라 산림보호보다는 숲가꾸기가 중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환은 숲이 보호대상에서 경영대상으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목재 자급률이 5% 정도로 목재 수요의 95%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충당하는 실정이어서 국내 목재 생산량의 증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숲을 이루고 있는 수종은 대단히 다양하고 사회적으로 목재 생산 수자원 함양 휴양 등의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다양한 숲 기능이 최대로 발휘되게 숲을 관리하여야 한다. 숲 관리는 숲가꾸기를 의미한다. 숲가꾸기를 통해서만이 사람들이 원하는 숲이 만들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숲과 같이 대대적으로 조림을 해서 비슷한 나이의 숲들이 많은 경우에는 더 적극적으로 숲가꾸기를 해야 한다. 어린 시기의 인공림에서 숲가꾸기를 등한시하면 숲의 생산 및 보호능력이 저하되고 환경이 열악해져서 목재 생산 수자원 함양과 휴양과 같은 기능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어린 숲과 20~30년생 숲에서 숲가꾸기는 숲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숲다운 숲을 가꿀 수 없다.

목재 생산의 경우 숲가꾸기에 앞서 자연조건을 감안한 생산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숲가꾸기 방법을 정해야 할 것이다. 숲가꾸기는 정해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고급 대경재 생산의 경우에는 생산기간에 따른 장벌기 숲가꾸기 계획 중·소경재의 경우에는 단벌기 숲가꾸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산목표와 숲가꾸기 계획은 획일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입지·사회적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식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원 함양림의 경우 숲이 방치되면 숲 상층부의 나뭇잎들이 서로 엉키어서 햇빛이 투과를 못하여 숲 바닥이 어두워 풀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 또한 강수량이 적으면 빗물이 대부분 잎에 차단되어 증발되고 비가 많이 와도 숲바닥에 풀이 없어 대부분 땅위로 흘러내려가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여 지하수가 적어지고 토사 유출이 심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런 숲에는 수원 함양 기능을 높이기 위하여 빗물이 땅에 많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숲가꾸기를 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숲가꾸기는 모든 장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과 목표에 따라 달리해야 숲의 산림기능도 경제성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산림기능별 생태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여 결정된 생산목표 아래 생장단계에 걸맞은 숲가꾸기를 하여야 하고 바로 지금이 숲가꾸기를 해야 할 때다.

배상원 국립산림과학원 이학박사

한겨레 2004. 12. 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