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식목일 3월로 옮기자”

2009.07.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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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언제나(조회수: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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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00:00:01)

더워지는 한반도… "식목일 3월로 옮기자” 
[세계일보 2007-03-20 20:21]    


‘4월 5일은 나무 심기에 너무 늦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 기온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식목일을 나무 심기에 적당한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금의 식목일은 한반도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생태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1996년(사진 왼쪽)과 2006년 5월 10일에 촬영한 계방산 신갈나무. 1996년에는 잎이 나오지 않았지만 2006년에는 3.8㎝가 자랐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0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최근 따뜻해진 겨울 날씨 탓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나무 심는 시기가 국가 공식기념일인 식목일보다 크게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27일 전남 신안군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무 심기를 끝냈거나 현재 마무리 중이다. 중부지방인 인천 계양구도 올해 나무 심기 행사를 식목일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오는 23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월 5일로 지정된 식목일을 3월 중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산림전문가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며 언 땅이 녹는 3월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절한 때로 보고 있다. 잎눈이 트고 물오름이 시작되기 전에 심어야 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려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의 식목일에 맞춰 나무를 심을 경우에는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이미 수목의 생장활동이 시작된 뒤여서 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현 식목일은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음력 2월 25일)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 5일)에 맞춰 1946년 제정됐다. 
노거수회(老巨樹會) 이삼우 회장(포항 기청산식물원장)은 “남쪽지역에서는 이미 3월 초부터 나무 심기를 시작했고 가장 늦은 곳이 3월 말이라 국가적으로 4월 5일에 나무를 심으라는 것은 모순”이라며 “기상 상황에 맞춰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도 “일반적으로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잎이 나오는 시기가 5∼7일 앞당겨지는데 한반도도 지난 100년 사이에 1도 이상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에 중부지방은 지금의 식목일에 나무를 심어도 무리가 없지만 남쪽지방은 너무 늦다”며 “식목일이 돼야 나무를 심는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3월 하순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기관인 산림청은 식목일 변경에 아직 소극적인 입장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금의 식목일이 역사적 상징성도 있고 향후 남북통일 이후 한반도 전체 기후를 고려한다면 앞당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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