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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00:00:01)


EU-핀란드 `늑대전쟁에 휘말려


2008년 01월 20일 (일) 08:05   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핀란드가 `늑대전쟁에 휘말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핀란드 정부에 늑대를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육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냥을 규제하는 법규를 강화하라고 압박을 가한데서 문제가 비롯됐다.

사냥 규제로 핀란드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늑대 스라소니 불곰 울버린 등의 수가 급증하면서 순록(reindeer)들의 희생 역시 커졌고 이로 인해 순록들을 돌보는 목축인들의 삶이 위태롭게 됐다.

특히 러시아에서 늑대 등이 먹이감을 찾아 몰려오면서 순록을 돌보는 목축인들이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40세인 목축인 하티모 모이라넨은 "과거 러시아 인들이 우리의 적이었으나 지금은 그 곳의 육식동물들이 적이다"라고 말했다.

3대째 목축일을 하고 있는 아스코 모이라넨은 지난 3년에 걸쳐 육식동물들로 인해 순록에 의지해온 수입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면서 "늑대 등을 사냥하도록 허용하든지 아니면 희생당한 순록을 보생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거지가 됐다"면서 "지난 해 겨우 69유로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목축인들은 핀란드 당국이 희생된 순록 사체 1마리당 300유로(439달러)를 보상해주고 있지만 이는 사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핀란드가 EU의 기준에 맞춰 법을 개정한 2003년 이전엔 늑대 등 육식동물에 대한 사냥에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 사냥을 하려면 농림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법 개정 전후를 비교해보면 순록들의 피해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1998년 한 순록농장 지역에서 시라소니에 의해 순록 22마리 늑대에 의해 8마리 곰에 의해 50마리 울버린에 의해 56마리가 각각 죽었다.

하지만 2007년 같은 지역에서 시라소니에 의해 죽은 순록이 102마리 늑대에 의해 236마리 곰에 의해 92마리 울버린에 의해 59마리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방관리인 셰펠은 "핀란드가 EU에 가입하기 전에는 육식동물 사냥에 제한이 없었다"면서 "지금 핀란드 정부는 육식동물을 보호하라는 EU의 요구와 순록농장 목축인들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농림부의 고위관리인 사미 니에미는 늑대 수가 1996년 100마리에서 300마리 정도로 늘어나는 등 육식동물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 무리가 최소한 9마리인 반면 사냥 허가 숫자는 최대 3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냥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불법 사냥도 적발될 경우 총을 뺏기고 벌금을 물거나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기 때문에 거의 사라졌다고 니에미 씨는 설명했다.

반면 핀란드 자연보호협회의 대변인인 마티 니에미넨은 늑대에 대한 불법사냥이 여전히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EU 집행위는 핀란드가 멸종위기에 놓인 육식동물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EU 법원에 제소해놓고 있다. 집행위는 2주내에 핀란드 법규가 육식동물 보호에 적합한 지를 판단해야 한다.

핀란드 당국은 집행위가 핀란드 법규가 육식동물 보호에 적합하다는 판단과 함께 소송 건을 원만하게 마무리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순록 농장의 목축인들은 이미 러시아에서 밀려온 늑대 등 육식동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어 EU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별로 반갑지 않을 것같다면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sangin@yna.co.kr(끝)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 Nate/magicⓝ/show/ez-i><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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