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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00:45
이름 | 언제나 | (조회수:161) |
첨부파일 | 152.bmp | |
(2007-09-19 00:00:01) ![]()
정국 안정 뒤 외국 투자 몰려 광업 호황 ‘탈빈곤’ 기대 지난 7월말 찾은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의 수도 킨샤사.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외국인들은 얼굴을 붉혔다. 짐 분실이 잦은데다 출입국 관리들이 먹잇감을 발견한 사자처럼 달려들어 온갖 트집을 잡아 돈을 뜯기 때문이다. 공항을 나서니 황량한 거리가 펼쳐졌다. 도로는 곳곳이 패여 달 표면처럼 울퉁불퉁했다. 도로 옆에는 칠이 벗겨지고 부서진 1~2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800만명이 사는 킨샤사에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없었다. 4인용 승용차에 6~8명씩 타고 트럭이나 승합차 지붕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치안 불안으로 호텔·외국 공관·부잣집은 두꺼운 철제 대문과 3m 높이의 전기철조망을 친 담 무장한 사설경비원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콩고를 절대적 가난으로 몰아넣은 게 바로 내전이다. 지난 3월말 총성이 멎기 직전까지 킨샤사에선 대포까지 동원된 무력충돌이 빚어졌다. 그 상흔은 짙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온 평화는 황량한 땅에 재생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으로 콩고 정국이 안정을 찾아가자 외국인 투자가 몰리고 시작했다. ‘천연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콩고의 광업은 말 그대로 초호황을 맞고 있다. 8월초 찾아간 콩고 동남쪽 카탕기주 리카시 콜로웨이지 광산에선 활기가 넘쳐났다. 국영광산업체인 제카민 소유인 이 광산은 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량으로 유명한 잠비아·콩고 국경의 ‘구리 띠’(커퍼벨트) 가운데 있다. 노천광의 백두산 천지 크기 물웅덩이 주변에 남루한 옷차림의 인부들이 개미처럼 붙어서 곡갱이로 땅을 파고 있었다. 또다른 인부들은 캐낸 구리·코발트 등을 들것으로 나르고 물로 씻느라 분주했다. 탄광의 단순 노무자 월급은 100달러 수준으로 콩고에서는 꽤 많은 축에 든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광산업체 케이엔엘(KNL)메탈의 권성기 사장은 “좀 과장하면 콜로웨이지 지역은 어느 곳을 파더라도 상업적으로 쓸 만한 구리가 나온다”며 “구리·코발트 같은 원자재는 대체 불가능하므로 자원전쟁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의 대표적 광물로는 다이아몬드(매장량 세계 3위) 금(10위) 구리(20위) 코발트(5위) 등이 있다. 또 수력발전 잠재력(4위) 산림자원(2위)도 세계적 수준이다. 매듀 야마바 라프파 콩고국립광물검사평가소 국장은 “자원은 콩고의 자존심이자 발전전략의 원동력”이라며 “콩고는 아프리카 개발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콩고가 발전하면 아프리카 전체로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전이 격화되기 전인 1960년대 남아공 못지 않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던 콩고가 이제 막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 마딤바·킨샤사/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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