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성호(조회수:1518)
(2004-06-13 00:00:01)

12일 서울과 인천 등 중부내륙과 서해지방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지만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방은 내륙보다 4∼5도 가량 낮은 선선한 기온을 유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내륙지방의 경우 서울은 30.7도 대전 31.2도등 30도를 넘어선 데 비해 강릉은 24.6도 속초 25.9도 동해 25.4도를 기록했다.

이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다습한 바람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해 영서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리는 `푄현상 때문이다.

독일어로 푄은 `알프스를 넘어 부는 건조한 열풍을 지칭하는 말.

문제는 바람의 온도가 산맥을 넘어갈 때는 100m당 0.5도씩 떨어지다 산맥을 넘어 하강할 때는 100m당 1도씩 상승한다는데 있다.

즉 25도의 바람이 1천m의 산맥을 넘어간다고 할 때 100m당 0.5도씩 떨어져 정상에서는 20도가 되지만 반대쪽에 내려오면 100m당 1도씩 높아져 30도의 뜨거운 바람이 된다.

동해안에 인접한 도시의 기온이 25도 안팎을 유지하는 데 비해 영서지방인 춘천은 28.8도 영월은 28.2도 등으로 기온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 해수면의 온도가 20도 안팎으로 낮은 데다 푄현상의 영향으로 내륙지방의 기온이 한층 높아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푄현상으로 더워진 바람이 내륙에서 더 데워져 서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 지방은 내륙보다 다소 더울 때도 있다.

인천의 12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보다 0.8도 더 놓은 31.5도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영서지방보다 동해지방의 기온이더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대구에서 더위가 계속되는 것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푄현상과는 무관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가장자리로 벗어나는 15일부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0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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