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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00:18
이름 | 언제나 | (조회수: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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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00:00:01) ![]() Global Issue] 세계 식탁 위협하는 `애그플레이션` 바이오에너지 열풍 농산물값 급등 부른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이달 중순엔 부셸당 4.19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4달러대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이다. 연초 6.5달러 정도에 팔리던 콩도 지금은 8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 인해 각국 식료품 물가는 유례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식료품 물가는 올 1~5월 중 6.7% 올라작년(2.1%)에 비해 상승폭이 세 배 이상 커졌고 영국도 6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식료품 가격이 소매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 먹을거리에서 촉발된 물가 상승은 식료품은 물론 각종 공산품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 옥수수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옥수수로 만들어진 감미료는 설탕의 대체재로 쓰인다. 코카콜라 등 각종 청량음료가 이런 옥수수 감미료를 사용한다. 또 옥수수를 사료로 먹는 가축들이 많기 때문에 쇠고기값은 물론 계란 우유 베이컨 등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영국의 쇠고기값은 1년 전에 비해 8%닭고기값은 10%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사료값 급등에 전염병까지 번지면서 1년 전보다 무려 70% 올랐다. 농산물을 포함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게 된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중국과 인도 등 인구 규모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국가들이 먹고 살 만해지면서 식품 소비량이 급증했다. 전 세계 원자재를 닥치는 대로 빨아들였던 이들 두 나라가 이번엔 식료품 블랙홀로 등장한 것이다. 20억명이 넘는 이들 두 나라 사람들의 먹성은 갈수록 좋아지는 데 반해 농산물을 생산할 땅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학습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경작 면적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96년 1억3100만ha에서 2006년엔 1억3010만ha로 7.6%(990만ha) 감소했다. 미국 역시 1980년 이후 20여년간 2.8%(960만ha)의 농지가 줄었다. 단기적으론 기상이변도 한몫 했다. 미국 최대 밀 경작지인 캔자스 주는 때아닌 서리로 밀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엔 폭우 예보까지 나와 가뜩이나 늦춰지고 있는 밀 생산이 더 지연될 전망이다. 유럽은 헝가리 체코 이탈리아 등 곡창지대에 가뭄이 들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주범은 바이오 에너지 열풍이다.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로 쓰이는 옥수수 팜오일 사탕수수 등의 수요가 급증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수요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2008년부터 곡물 수확량 중 30%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고노르웨이에선 바이오 연료를 섞지 않고 휘발유만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뿐만 아니다. 브라질은 아예 "우리가 미래의 사우디아라비아"라며 바이오 연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유럽연합(EU)은 자동차 연료에서 바이오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까지 10%로 늘리기로 했다. 밥상 위에 올라야 할 먹을거리가 온통 주유소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도이체방크의 식품 애널리스트 존 파커는 "현재의 식품 가격 인상은 구조적 현상이어서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곡물부터 유제품까지 전 분야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성장을 뒷받침해오던 저금리 기조가 무너지려는 타이밍에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도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연쇄적인 금리 인상→소비 위축→기업 순익 감소→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걱정이 기우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식료품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미국의 경우 식료품 가격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40년대 말 43%에서 지금은 14%로 낮아졌다. 영국도 같은 기간 34%에서 10%로 낮아졌다. 한국(13%)과 유로존(15%)도 비슷한 수준이다. 물가편제에 들어가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식료품 가격의 파급 효과가 줄었다는 것이다. 작년 평균 3.2%에 달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5월에 2.7%로 둔화된 것은 그만큼 식료품 가격의 물가 자극 효과가 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월 2.8%에서 5월엔 2.5%로 낮아졌다.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지표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각국 중앙은행은 식료품 가격이나 원유 가격 등 변동성이 큰 제품을 뺀 근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애그플레이션이 금리인상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 이 밖에 경작 기술 발달과 품종 개량으로 곡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데다 아직 브라질 등에 유휴지가 많기 때문에 농산물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식탁을 위협하는 애그플레이션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산층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켜 소비가 위축되고 성장률이 둔화될 공산이 큰 데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엔 가뜩이나 심각한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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