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관리자(sysop)(조회수:1369)
(2002-06-26 00:00:01)

인류의 자원 소비규모가 지구의 자원 재생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구의 자원이 머지않아 고갈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 자원의 초과수요=미국의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진보의 재검토는 25일 발간된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인간 경제의 생태학적 남용 추적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인류의 자원소비가 지난 40년 동안 5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고기잡이 목재채취 화석연료 연소 인프라 건설 등으로 인류가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측정한 결과 1999년에 인간의 자원 소비가 지구 자원재생력의 12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류가 해마다 1.2개의 지구를 소비하고 있으며 인류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자원을 지구가 재생시키는 데 1.2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뜻한다. 인류는 61년에 이미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자원용량의 70%를 사용했으며 70년대 중반에 자원 소비와 공급이 평형을 이룬 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지구의 생태계 재생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래프 참조)

연구진은 인간의 자원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토지의 양을 분석한 결과 99년에 1인당 평균 토지소비량이 2.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인당 토지소비량은 미국 9.7㏊ 영국 5.4㏊ 독일 4.7㏊ 등 선진국에서 세계의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이들 나라의 자원소비가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속가능한 발전을"=보고서는 앞으로 인류의 자원소비가 지구의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지구의 자원이 바닥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책임자인 매티스 왜커네이걸은 "우리가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계속적인 인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자원의 초과수요는 확대될 것이고 자원은 파산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금을 탕진하면 이자가 생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보험 이나 완충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출산율 감소 자원이용의 효율성 증가 등 생활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자원소비를 지구의 재생력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또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생산 등 신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이제는 우리의 발전 및 자원사용 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을 기자helee@hani.co.kr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