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성호(cshgeo)(조회수:1306)
(2002-06-23 00:00:01)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2002 한ㆍ일 월드컵. 월드컵 열풍에 편승해 붉은 색 옷이나 태극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히딩크 감독에게 열광하면 서 그의 나라인 네덜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히딩크 감 독의 생가가 있는 동부 파르세펠츠를 찾아가는 여행상품이 선보이기 도 했다.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운하가 거 미줄처럼 엮인 아름다운 도시다.

국립미술관과 반고흐박물관은 절대 놓칠 수 없고 안네 프랑크의 집 도 들러야하고 운하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도 타야하고 섹스박물관 의 엽기적인 볼거리도 감상해야하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풍차마을 헤이그 마두로담도 방문해야 한다. 꽃시장 치즈시장 골동품시장 같은 다양한 재래시장이나 벼룩시장 역시 빠뜨릴 수 없다. 과연 무엇 을 보고 무엇은 다음으로 미뤄 놓아야 하는 것일까?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게 암스테르담과 근교의 매력적인 여행지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려 몇 발자국만 걸어 나오면 바로 운하와 마 주친다. 과연 물의 도시답다. 운하는 한 두 갈래가 아니다. 길과 운 하가 번갈아 가며 차례로 나타나는데 물길이 수십 개가 넘는다. 운하 에 걸린 다리 또한 볼거리. 크기도 다양하고 생김새도 똑같은 게 없 을 정도로 다양하다. 다리의 개수만 600여 개에 이른다니 대단하다.


운하와 운하 변의 그림 같은 집들을 구경하는 최고의 방법은 운하 크 루즈를 타는 것이다. 특히 도시의 곳곳에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한 저 녁시간이면 운하의 낭만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한두 구간만 탈 수 도 있고 주요 박물관 근처에 내려주는 뮤지엄보트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본격적인 운하 크루즈를 하려면 암스테르담에서 큰 운하를 따라 근교의 작은 마을을 지나쳐 가면서 몇 시간씩 항해하는 보트를 타는 방법이 좋다.


튤립 한 송이만으로도 네덜란드를 떠올릴 수 있다. 이 나라 사람 누 구나 꽃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기를 즐긴다. 꽃다발을 주고받는 일도 무척 좋아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가꾸고 마당이 없는 집은 화분으로 대신한다. 창틀에 내어놓은 화분에는 사시사철 빛깔 고운 꽃이 자란다. 다른 도시에 비해 공원이 많지는 않지만 거리를 거니는 동안 공원이 많은 도시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를 보게 된다.꽃 감상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은 봄이다.


담광장에서 제법 넓은 도로인 로킨(Rokin)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보 면 운하 옆에 길게 늘어선 꽃시장(Bloenmarkt)에 이르게 된다. 굳이 사야할 게 없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러가는 암스테르담의 명물. 운 하 위에 띄운 작은 보트를 가게처럼 만들어 놓은 게 이국적이다. 매 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는데 튤립 구근을 비롯해 각종 꽃씨와 화분 생화 꽃 관련 용품 등을 사고 판다.


암스테르담은 수세기 동안 무역의 중심이 되었던 곳인 만큼 크고 작 은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가장 큰 시장은 앨버 트 퀴프마켓으로 모든 종류를 취급한다. 벼룩시장의 재미를 느끼려면 렘브란트 하우스에서 가까운 워털루 광장으로 가면 된다.

2002/06/23 13:2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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