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성호(cshgeo)(조회수:1228)
(2002-06-23 00:00:01)

쪽빛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백사청송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섬진강의 하동80리를 잇는 유람선이 등장했다.
최근 유람선전문회사인 ㈜온바다는 전남 여수항에서 출발 광양만을 거쳐 섬진강 물길을 따라 오르는 유람선 아라리호의 운항을 개시했다.
운항시간 약 1시간 30분으로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장군섬과 돌산대교 오동도를 거쳐 남해안 청정해역의 비경을 숨가쁘게 펼쳐보인다. 20여분만 지나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여수 향일암과 금산 보리암이 선미의 좌우측에 아스라이 다가온다.
유람선은 여천공단과 광양제철 등의 산업지구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격전지인 노량앞바다의 관음포도 지나기 때문에 동반한 자녀들에게는 현장답사 교육도 겸할 수 있다.
항로는 전남과 경남의 바다위 도계를 따라 이어지는데 ㈜온바다의 반두현 여수지점장은 "영·호남 동서 화합에 기여하고 싶은 작은 바람에서 항로를 도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유람선 항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남해섬 입구에서부터 하동읍을 지나 화개장터까지 이어지는 하동포구 80리 뱃길. 유람선은 화개장터 직전의 하동송림 일대에서 회항하지만 이곳까지만 해도 고즈넉한 강변포구와 백사장 갈대밭이 연이어져 한폭의 그림이다. 특히 시선을 멀리 던지면 백운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험산준령이 굽이굽이 이어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즈음에는 섬진강 전역에 소쿠리를 메고 대나무장대끝에 매단 긁개 날이 촘촘한 갈고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는 아낙네들이 하얀백사장과 푸른 강심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또 하선 선착장인 하동포구공원은 2000여평에 이르는 송림이 아름다운 곳으로 200년 이상 묵은 소나무들이 흰 모래밭을 배경으로 서 있어 백사청송의 고장 하동을 실감나게 한다. 하동포구공원은 섬진강 강변도로인 19번국도와 바로 연결돼 알찬 육로관광일정으로 여정을 연장할 수 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대와 화개장터 쌍계사 그리고 구례의 화엄사와 지리산온천 멀리 남원까지 모두 연계된다.
한편 120명 정원의 아라리호는 59t 무게에 폭5m 길이25m로 평균항해속도는 20노트다. 섬진강 수심이 낮은 것을 감안해 스크류 추진이 아닌 워터젯엔진으로 움직인다. 이에따라 수심 1m 이상만 되면 어디든지 운항할 수 있다. 유람선 승선료는 1만7000원. 승선문의 061-663-2191.

[문화일보] 2002-06-14 (생활/여성) 뉴스 51면 03판 119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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