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했던 올해 장마 특징과 원인>

2009.07.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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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언제나(조회수: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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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00:00:01)

평년보다 2주 길어 45년 관측사상 3위…강우량도 33년만에 최대

북쪽서 찬공기 자주 남하 태풍 영향 장마전선도 활성화

8월에 또 호우…10월까지 태풍 2개 정도 내습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달리 지리했던 올해 장마가 29일로 사실상 막을 내린다.

이번 장마는 지난 45년 간의 장마 가운데 기간면에서 세번째로 길고 강우량도 3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장마가 이처럼 길어지고 강우량도 많았던 것은 북쪽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한 가운데 3개의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장마가 29일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만 8월에 또 한차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 장마기간 평년보다 약 2주 길어 = 지난달 14일 시작된 장마가 29일 끝나면서 장마기간이 46일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년(32∼33일)보다 약 2주 정도 긴 셈이 된다.

장마는 보통 제주에서 6월19일께 시작돼 7월20∼21일께 종료되며 남부와 중부지방에서는 그보다 3∼4일 늦게 시작돼 3∼4일 늦게 끝나 보통 32일 정도를 기록한다.

평년보다 약 2주 정도 긴 올해 장마는 1961년 이래 45년 간 장마기록 중에서는 세번째로 긴 장마가 된다. 이보다 길었던 장마기간은 49일을 기록한 1969년 1987년 1991년과 47일을 기록한 1998년뿐이다.

작년에는 24일로 올해보다 무려 22일이 짧았고 2004년에도 25일에 그쳤다.

◇ 강우량 33년만에 최대 기록 = 올 장마기간 강우량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전국 평균 강우량이 717.3mm로 평년의 346.2mm의 2배를 넘었고 기존 최대치인 1987년의 611.7mm보다 많았다.

그 뒤로는 2003년의 538.1mm 1990년 520.2mm 1998년 483.0mm 1974년 477.5mm 1978년 474.6mm 1991년 467.4mm 1980년 464.0mm 1997년 438.0mm 1985년 429.9mm 등 순이다.

서울은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958.4mm의 비가 내려 1천31.5mm를 기록한 1966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원 홍천에는 이 기간에 1천205.5mm의 비가 내렸고 대관령에는 1004.4mm 인제에는 999.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 장마 왜 그리 지리했나 = 올해 장마가 이렇게 길어지고 강우량이 많았던 것은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정체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도록 저지했기 때문이다.

보통 여름철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성질의 상층 기압골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장마전선을 형성해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게 된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북쪽으로 상층 기압골이 자주 지나갔고 우리나라 북동쪽에 위치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경향을 보여 북태평양 고기압을 자꾸 아래로 밀어냈다.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북한지방 넘어 중국까지 밀어올리면 끝나는 것이 그간의 경향이었다.

강우량이 많았던 데는 장마기간이 예년보다 길었던 것 외에 태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중순부터 제34호 태풍 `에위니아`빌리스에 이어 제5호 태풍 `개미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에 강우량이 많았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 모레부터 본격 무더위 = 30일부터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휴일인 30일부터는 구름이 낀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8월 평년 기온(20∼27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년처럼 북쪽의 한기(寒氣) 남하 등으로 인해 8월 중순에 또 한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말했다.

태풍도 8월부터 10월까지 평년과 비슷한 14∼15개가 발생 이중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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