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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7 18:43:54)

<환경> 숲, 대기 오염원으로 변신할 수도

연합뉴스 입력 2009.04.17 11:20 | 수정 2009.04.17 11:27

(파리 AFP=연합뉴스) 오늘날 숲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분의3을 흡수하고 있지만 지구 표면 온도가 지금보다 2℃ 더 오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연구가 세계적인 숲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숲연구기관연맹(IUFRO) 과학자 35명이 17일 열리는 유엔 숲 포럼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한 숲, 특히 열대의 숲은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 훨씬 많은 양을 흡수하지만 일단 손상을 입고 병들거나 죽으면 축적했던 탄소를 방출한다는 것이다. 

IUFRO 회장인 핀란드 숲연구소의 리스토 세팔라 교수는 "우리는 보통 숲이 지구 온난화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수십년간 기후변화로 숲이 파괴되면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방출해 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숲의 능력을 평가한 최초의 국제 연구이다. 
인위적 요인에 의해 19세기 중반부터 기온이 0.7℃ 상승하면서 열대우림의 재생 속도는 이미 느려졌고 산불과 병충해에 대응력도 약해졌으며 갈수록 잦고 거세지는 폭풍이 숲의 파괴를 더욱 가중시켜왔다. 

IUFRO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더 올라가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면서 "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오늘날 숲이 가지고 있는 탄소 조절 능력은 완전히 상실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버크 IUFRO 사무국장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2.5℃ 오르면 숲 생태계는 순수한 탄소 배출원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화석연료와 삼림파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2007년 보고서에서 탄소배출 저지 노력에 따라 오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1.1~6.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2℃ 이상 오를 경우 가뭄과 기아, 질병, 강제 이주 등 참혹한 재난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IUFRO 보고서는 러시아와 유럽 북부, 캐나다 및 알래스카에 걸쳐 있는 한냉기후대 숲이 기후변화로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한가닥 희소식이 있지만 이는 목재산업에 호재일 뿐 온난화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온난화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금년내로 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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