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언제나(조회수:186)
첨부파일1113.bmp    
(2007-11-12 00:00:01)

“얼음대륙 선점하라” 뜨거운 영토전쟁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1-12 03:02 |최종수정2007-11-12 06:59 






남극에서 아이 낳고 순회판사 보내고 교회 세우고… 

유사시‘지분’주장할 수있게 칠레 육해공 3軍 기지 운영 

英 인근에 항모·해병대 배치 中 기존 2개 기지외 1곳 추가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극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아나 우리아르테(Uriarte) 칠레 환경부 장관 외신기자 등 20여명과 함께 남극반도 북쪽의 킹 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기지에 도착한 뒤 기지 대원들을 격려했다. 또 경비행기로 킹 조지섬의 콜린스 빙하를 둘러보면서 기후 변화가 남극 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지구온난화보다 ‘영토전쟁’이 화제

놀라운 것은 지구온난화로 급속히 녹아 내리는 빙하 이야기가 아니라 빙하가 녹고 난 뒤를 노리는 각국의 ‘영토전쟁’ 이야기였다. 오랫동안 인간의 숨결이 미치지 않던 남극의 엄청난 지하자원과 교통 요지 등을 선점하려는 경쟁이다.

남극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킹조지섬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중국 폴란드 러시아 우루과이가 연구기지를 두고 있다.

칠레는 지난 5년간 예산 문제로 문을 닫았던 남극 해군기지를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칠레는 남극에 육해공 3군 기지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남극지역은 남극협정에 따라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하지만 킹 조지섬 내 칠레남극연구소에 걸린 지도에는 킹 조지섬을 포함 칠레 남단에서 남극점에 이르는 부채꼴 모양의 땅에 ‘칠레 남극영토’라고 명기돼 있었다. 

◆중국 200여명의 기술자와 과학자 파견 

영국은 남극의 영국령을 해저 쪽으로 100만㎢ 가량 확장하기 위해 유엔에 권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항공모함과 해병대를 남극 주변에 배치하고 잠수함을 동원해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칠레와 아르헨티나 영유 지역과 겹쳐 제2의 포클랜드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공군도 최근 남극에 대한 정찰 활동을 끝내고 군용수송기로 남극에 군수품을 보급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중국은 ‘판다 계획’으로 명명된 제24차 남극 탐사활동 계획에 따라 세계 최초로 해발 4093m의 남극 최고지점인 돔A에 연구기지 건설과 2대의 인공지능 로봇을 동원한 남극대륙의 정밀지도 제작을 추진 중이다. 

세종기지 이상훈 대장(51)은 “남극협정에 따라 남극은 평화적으로 과학연구에만 이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세계 각국이 유사시에 각국의 지분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남극점에 가까운 미개척 대륙 지역으로 기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극에 신혼부부 보내 임신과 출산까지

이 때문에 각국은 남극에 자국의 족적(足蹟)을 남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은 남극에 순회판사(법원)를 파견하고 러시아는 2004년에 러시아정교 교회를 설치하고 목사 2명을 뒀다. 지구상 가장 남쪽에 위치한 교회이다. 칠레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공군기지 내에 있는 학교에는 대원들의 자녀 13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해군장교가 남극 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기를 출산하자 경쟁자인 칠레는 신혼부부를 파견해 남극에서 아예 임신과 출산까지 끝내버렸다. 칠레 공군기지의 라울 콘라드스(Conrads) 대장은 “지금까지 모두 3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출생한 아이들에게는 정부가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eight="345" name="V000115373"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quality="hig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김기훈 특파원(세종기지(남극 킹 조지섬)) khkim@chosun.com]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