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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을 살리자] "지열로 냉난방… 기름값 걱정 안해요"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10.02 02:18
고유가로 생산비가 올랐지만 농가가 채소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농산물시장이 개방돼 가격 경쟁력이 더 나빠질 뿐이다. 그렇다고 시설원예 농사를 포기할 수도 없다.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 투자한 금액이 커 마냥 놀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시설을 그냥 방치했다가는 망가질 수도 있어 본전도 안 되는 농사를 짓는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난방비 30% 절감=9월30일 정오쯤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아현영농조합법인. 열대작물인 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이 조합의 온실 안은 한낮인데도 환기가 잘 돼 선선했다. 온실 특유의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없었다. 아현조합 구남봉 과장은 "파프리카는 온도 조절을 잘해야 열매가 커져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더울 때 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습도도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돌려 75%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더운 6∼9월에는 냉방기를 돌려 이 정도 수준으로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름을 때서 냉방을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아현조합도 예전에는 여름철 온도와 습도 조절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구 과장은 "여름에 온도와 습도 조절을 안 하다 보니 파프리카 열매의 크기가 작아 거의 제값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울 때 냉방에 드는 비용도 30% 이상 감소했다. 그러다 보니 여름철에는 밤 온도를 20도 정도까지는 유지할 수 있었고, 습도도 9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파프리카 열매가 커져 품질이 좋아지면서 가격도 올라갔다. 이처럼 연중 온도관리가 이뤄지면서 파프리카 수확량도 30% 늘어났다. 예전에는 3.3㎡당 수확량이 55㎏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75㎏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80㎏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과장은 "요즘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지열 냉난방의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전기 공급은 변동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영농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멀리 본 투자=2003년 이 마을 6개 농가가 참여해 설립한 아현조합은 3.3ha(3만3000㎡)의 온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ha를 2006년 10월 지열냉난방 시스템으로 바꿨다. 아현조합은 2006년 당시 시설비 9억원 가운데 70%를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수직밀폐형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합이 부담한 설비비는 2억7000만원.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1년간 연료비 절감과 파프리카 생산 증가에 따른 추가이익은 2억2700만원으로 설비비의 84%에 이른다. 올해 농사까지 더하면 기존 설비 투자에 든 비용을 회수하고도 남는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설비비를 회수한 셈이다. 구 과장은 "에너지 비용 절감도 중요하지만 농업인은 그보다 품질 향상과 수확량 증가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투자비는 길어도 3년이면 회수가 되지만 품질 향상과 수확량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생해서 농사를 짓기보다 차라리 그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사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농가로서는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찮다"며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부여=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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