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건축신청 `봇물'…대형 관광시설 건설도 이어져
(거제=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완공이 가까워지면서 경남 거제시에는 신규 아파트 건축신청이 잇따르고 관광 인프라 건설사업도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신규 건설을 위해 지구단위 변경을 신청해 놓은 아파트는 사등면의 효성아파트(1천100가구)와 영진주택(1천100가구), 양정동 한양아파트(1천가구), 상동 한라아파트(1천300가구) 등 4천3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6월에는 스카이콥이 상동에 임대아파트 약 1천700가구 건설 사업을 승인받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덕산종합건설 역시 아주동에 630가구를 건설하고 있어, 거제시에는 2012년까지 약 7천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

대형 휴양시설 건설도 잇따르면서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호텔 & 리조트는 지난달 거제시와 `거가대교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까지 장목면 일대 8만㎡부지에 500실 규모의 호텔과 콘도를 짓기로 했다.

대명레저산업 지난해 휴양시설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소동리 5만 1천796㎡에 2012년까지 500여실을 갖춘 콘도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거제시에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활기를 띠는 것은 오는 12월께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상주인구 증가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약 140㎞에 달했던 부산과의 거리가 60㎞로 가까워지면서 부산 시민들이 거제로 넘어오기가 훨씬 편해졌다"며 "관광객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시는 `교통의 요지'로 거듭나게 됐다"며 "경남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주해 와 상주인구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가대교 개통이 오히려 인구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지나친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교육이나 문화 인프라 등에서는 거제시가 부산시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거제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부산에서 출ㆍ퇴근할 수 있게 돼 상주인구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더군다나 몇 년 전까지 호조를 보였던 조선업도 최근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사업에는 신중을 기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거가 대교 개통으로 인구가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 만약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거제시 아파트 전세금이 30평에 1억5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는 점을 보면 미분양 사태 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연합뉴스 | 입력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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