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지구] 2. 수자원 고갈

2009.07.29 21:33

관리 조회 수:2159

이름관리자(sysop)(조회수:1442)
(2002-08-21 00:00:01)

51개국 물 분쟁소용돌이
사막화.수질오염 가속… 수요는 급증

구약성서에 나오는 요르단강은 시리아와 레바논에서부터 갈릴리 호수를 지나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선을 이루며 사해(死海)로 흘러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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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이 한강의 수십분의1에 불과한 작은 강이지만 중동의 사막지대에선 생명수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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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중동분쟁의 배경에는 이 요르단강을 둘러싼 다툼도 작용하고 있다. 수자원의 30%를 갈릴리호에 의존하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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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적인 비난을 무릅쓰고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지역의 지하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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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물 분쟁은 리오그란데 강의 농업용수를 놓고 10년째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멕시코처럼 우방 간의 갈등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식수 수출 가격을 두고 으르렁거리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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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수단.우간다 등 아프리카 8개국이 휘말려 있는 나일강 분쟁은 훨씬 더 분위기가 험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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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치 연구소의 산드라 포스텔은 지난해 포린 폴리시에 발표한 논문에서 "5개 대륙 17개 강 유역의 51개 나라들이 심각한 물 분쟁 위험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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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1996년 "20세기의 전쟁이 석유 쟁탈전이었다면 21세기의 전쟁은 물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물 분쟁이 도처에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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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물의 총량은 약 14억㎦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담수(淡水)는 0.01%에 불과하다. 그나마 삼림 파괴와 사막화의 영향으로 강.호수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 피해는 해마다 더 심해지고 있다. 수질 오염으로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이보다 더 빨리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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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물 사용량은 인구 증가와 개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40%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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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수자원의 지역 편중이 심화하면서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강물의 적절한 배분을 둘러싼 분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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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세계인구의 4분의1 가량인 11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 한 해 동안 물 부족으로 세계 각국에서 수백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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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으로 예상되는 더욱 심각한 결과는 농작물 수확 감소로 이어져 식량위기가 닥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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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인도 등 대규모 농업지역의 지하수면이 갈수록 낮아져 농업용수를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농업 용수 사용량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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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물 부족에 따른 재앙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닷물의 담수화▶빗물 이용▶인공 강우 등 기술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 혁신적인 기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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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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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0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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